[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신학기가 되면 아이들만큼 부모의 마음도 바쁘고 분주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신학기가 되면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학사일정 다이어리]를 2개 작성한답니다.  
[학사일정 다이어리]를 작성할 때 제일 먼저 해야하는 것은 아이와 올해의 공부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 공부목표는 노력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꼭 이루어야 하는 마지노선으로 지금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것으로 설정하는게 경험상 가장 효과적인것 같습니다.  
올 해 우리아이의 성장 목표는 <확실한 학력 갖추기>이고 구체적인 달성목표는 다음 3가지로 정했답니다.  
1. 한국사 1급자격증 취득  
2. 국어 전국 0.5%이내 학력 갖추기  
3. 수학 내신 1등급, 모의고사 1.3등급이내 학력 갖추기  
이렇게 실천해야 할 달성목표를 수립한 후에는 1년의 세부일정을 계획하면 된답니다.  
1년의 일정에는 아이의 학습계획, 독서계획, 교내외 봉사활동과 체험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진학에 필요한 스펙을 쌓기 위한 몇 가지 특별계획과 아이의 예상수업진도표와 예상학력예측표를 작성하여 아이와 제가 하나씩 나누어 갖고 있습니다.  

이 중에 예상수업진도표가 꼭 필요한 이유는 독서계획 때문입니다.  
우리아이는 1년에 12편 이상의 독서기록을 남겨두는데 이 독서기록을 통해 자신의 히스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의 독서기록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근대를 말하다. 공자. 이슬람. 근현대과학 기술과 삶의 변화. 프로페셔널의 조건.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건륭제. 지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더 골. 감사의 힘. 드골 평전 등입니다.  
독서를 통해 수업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쌓으면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부분은 제가 특별히 관리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1년의 계획을 세우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학교의 행사와 학사일정의 파악이랍니다.  
이 기본일정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쉽게 파악이 가능한데 1년의 학사일정이 공개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전년도 공지사항과 가정통신문을 클릭해서 정보를 얻는 답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부족해 지는 것이 시간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학습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4가지 기본활동(독서,봉사,체험,인성)을 챙기기 힘들답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성적관리와 더불어 꼭 필요한 것이 생기부에 기록되는 4가지 기본활동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답니다.  
대학수시나 상급학교 진학시 가장 중요한 것은 교내 행사를 통해 아이의 스펙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인데 놓치는 부모님들이 많으신 것 같아 안타까울때가 많더군요.  
저의 경우 아이가 초등 4학년때부터 학사일정 다이어리를 작성했는데 이 누적자료들이 우리 아이만의 히스토리가 되고 차별화된 스펙을 갖추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반복효과 덕분에 아이 스스로가 기본일정 안에서 시간을 배분하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요령도 터득하여 대견스러울 정도로 자기관리를 잘 하고 있답니다.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지만 그 공부를 잘할 수 있게 생활습관을 잡아주고 공부목표를 찾을 수 있게 방법을 모색하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은 부모의 몫입니다.  
지나친 간섭과 관심은 아이를 위축되게 하고 반발심을 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한 타협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해주기 위한 부모의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좋은부모가 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아이에게 좋은부모가 되어 줄 수 있게 부모공부에 게으름을 부리지 않도록 올 해도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