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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면접 시즌이 되면 많이 받는 대표적 질문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특목고 면접에서 교과관련 질문도 출제되나요?'

원칙적으로 교육부는 특목고 입시에서 교과 관련 문제 출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교육의 주범으로 몰리며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강력한 억제를 당하고 있는 외고의 경우는 면접관 중 1인이을 교육청에서 파견될 정도로 관리/감독이 철저하기 때문에 외고에서는 교과 관련 문제 출제 금지의 원칙이 상당히 잘 지켜지고 있지요.

하지만 자율형사립고의 경우는 교육청 파견인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추후 교육부나 교육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교육부 지침을 어기고 교과 관련 문제를 출제하는 자사고들도 있습니다. 특목고는 학생들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학교이다 보니 우수한 대입실적을 내지 못하면 학생선발에 어려움을 겪어 학교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징계도 감수하는 것이지요. (일부 자사고가 이런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변별력이 낮아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매년 징계 이야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의 평균 실력이 학교 측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아무튼 교육부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형 관련 지침을 작성하며 면접에서 교과관련 문제 출제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일선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시도 교육청들은 특목고 입시를 엄격히 관리/감독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관리/감독 정도는 시도 교육청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교육감이라는 자리가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자리이다 보니 지역의 입시실적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서울이나 경기도의 특목고들은 이렇게 선발하든 저렇게 선발하든 일정 수준 이상의 우수한 실적을 뽑아내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지방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잖아요. 그렇다 보니 지방의 경우는 교육감이 수월성 교육을 반대하는 진보 교육감이라고 할지라도 특목고 입시에 대한 관리감독이 서울/경기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입니다. 징계를 내리는데도 적극적이지 않고요.

따라서 교육부의 재정지원을 일체 받지 않아도 학교 운영에 무리가 없을 정도록 막강한 재정능력을 가지고 있는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 중 지방에 위치한 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정부의 교육정책을 무조건 신뢰하며 해당 내용에 맞춰서 준비해서는 안 됩니다. 학교별 성향을 면밀히 조사하며 학교별 입시정책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최악의 경우 교육부에서 징계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그 대상은 학교가 되는 것이지 학생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학교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여 불합격될 학생을 합격시켰다면 해당 학생 역시 징계를 받을 수 있지만, 학교가 정부의 입시정책을 위반했을 뿐 학생선발 원칙을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적용시켰다면 학생은 징계의 대상이 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즉, 학교에서 교육부에서 금지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고 할지라도 선발과정에서 부정이 없었다면 합격한 학생들의 합격이 취소되는 일은 거의 발생할 수 없습니다. 입시정책은 학교가 어긴 것이지 학생이 어긴 것이 아니니까요.

추신. 엄격한 징계에 대한 이야기가 매년 나옴에도 불구하고 상산고가 올해(2014학년도) 입시에서도 교과관련 질문을 출제했습니다. 직접적으로 교과관련 지식 뿐 아니라 선행학습 진도까지도 물어보았습니다.

연관정보 : [상산고] 2014학년도 상산고 면접 기출문제  ( ☞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