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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노트는 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도 있고, 할 필요 없다,시간낭비이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느 쪽들 이신지요?

문제풀이 후 오답확인을 안하는 것은 문제풀기 전 상태와 문제풀고 난 후의 실력이 차이가 없음을 의미하고 그렇다면 문제푸는 것이 시간낭비일 뿐이니 반드시 오답확인은 필요하고(여기까지는 이견이 없을 듯), 그 내용을 따로 시간과 정성을 기울여서 오답노트에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 에서 의견이 갈리는 듯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오답노트는 필요하다라는 의견입니다.  아내도 같은 의견이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오답노트를 시켰습니다. 분당에서 중3년 동안 전교1등을 놓친적 없고 용인외고 거쳐 서울대 4학년인 딸의 수많은 오답노트들은 이사오가는 와중에 주위분들이 다 가져가셔서, 보여 드릴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의 제 지인의 (제 다른 글 "잘놀려야된다는.."의 주인공) 딸의 고교시절 오답노트를 봤습니다.  정말 끝내줍니다. 문제까지 깨끗하게 스크랩해서 붙여 놔서 제 딸 것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지금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왜? 오답노트를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은 그런 노트입니다. 그 아이는 분당의 일반고에서 전교1등으로 졸업하고 연세대 의대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두 아이의 오답노트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오답노트가 일기장 같습니다. 단순히 틀렸던 문제를 다시 맞추는 것이 아니고, 틀렸을 때의 자신의 감정, 판단착오를 일으켰던 잘못된지식, 모르던 부분을 간과했던 이유.......  등등 자신의 생각의 전개를 그대로 가감없이 ,구어체를 사용하면서까지 그대로 적어 놓았습니다.  예를들어 

 "등차등비 까이꺼 뭐!라고 생각했다가 완전 깨진 문제" 

 "왠지 수능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난 점쟁이?"  

"점화수열의 꼼수"  

" 왜 자꾸 나는 유도기전력 공식이 안외워지지??" 등등

이렇게 생각의 단상들을 전개하듯 정리해 놓고 스스로 remind해 나가면 절대 그런류의 문제들은 다시 틀리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전교1등들은 그래서 전교1등입니다. 끝

P.S 1) 아들의 경우 겪어보니 과학고 아이들이나 선생님들께서는 대부분 오답노트를 강조 안하시더군요. 그 동네에서는 문제를 꼭 그렇게 풀어야한다는 법이 어디있냐? 이번에 이렇게 풀었다가도 다음에는 저렇게 풀면되는거지...  자유로운사고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오답노트로 정리할만큼 간단한 문제들도 대부분아니고..) 어느순간부턴지 제 아들도 안하더군요....

     2) 위 아이의 오답노트를 핸폰으로 찍 어 놓았는데, 잘 안보여서 못 올립니다. 사진편집을 해야 쓸만하겠는데 ,제가 그런 재주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