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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현실적으로 공교육에서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학교만 믿을 수 없는 것도 분명한 현실이다. 영어는 엄마가 두 팔 걷어붙이고 가르치는 게 가장 좋지만, 상황이그렇지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학원에 의지해야 한다. 그럴 때는 학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교재나 프로그램보다 가르치는 선생님과 학원장의 방침이 중요하다. 다음은 학원 선택할 때 꼭 생각해야 할 것들이다.

상담을 온 학부모들은 '무슨교재로 공부해요?'를 맨 먼저 묻는다. 좋은 교재가 능사가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도 "우리 애는 00를 뗐어."라는 말을 하고 싶은지 교재 타령만 한다. 물론 학원에서 쓰는 교재가 학원의 교육 방침을 반영하므로 한 번쯤 알아볼 필요는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교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다. 만약 50분 수업 동안 40분을 선생님이 설명하고 나머지는 숙제라면, 아무리 교재가 좋다 해도 그 학원에는 보낼 필요가 없다. 이런 수업 상황을 살짝 엿보면 아이들은 조용히 앉아 받아쓰고 선생님 혼자 '열강'하기 일쑤다. 그러나 아이들이 그 설명을 정말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없으면 선생님의 '열강'은 아무 소용이 없다.

좋은 학원은 하나의 교재를 두 번 이상 반복해서 확실히 아이 것으로 만들어준다. 설명한 것을 반드시 확인하기 때문에 복습 위주의 숙제가 많다. 또 수업 상황을 들여다보면 조용하기보다는 산만하다. 아이들이 저마다 자기 말을 하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그런 수업을 싫어하는데, 서로 하겠다고 손드는 것은 아이들이 수업에는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조용한 아이들은 눈으로는 선생님을 보고있지만 머릿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