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딸아이의 담임선생님을 찾아뵙고 왔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냥 일년동안 지도해주신 아이의 담임선생님께 인사나 드리고자 찾아뵈었던 것이었죠 자그마한 생활용품 한가지를 사들고 갔었습니다 아침에 미리 연락을 드려 오후에 약속시간을 맞춰서 갔었습니다
사실 우리아이가 올해 중3 으로 부산 영재고를 지원했다가 3차에서 낙방을하고, 과고를 지원했다가 낙방을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아이의 고집으로 경기권에있는 00외고에 합격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이의 맘고생도 많았지만 담임선생님께서도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주셨는데 송구한 마음에 전화한통 못하고 있다가 찾아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송구스러웠던 마음이 어디로가고 기분이 묘해지는 느낌은 왜였을까요
"여러가지로 아이가 선생님의 기대에 못미쳐 죄송합니다 벌써 전화라도 들였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에 이제야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 하며 인사를 드렸더니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 왜 아이를 00외고에 보내셨어요? 내가 경기 권에는 가지말라고 했더니 고집을 부리더라구요 경기권에가면 아무리 지방에서 날고 뛰어도 중간도 못따라가요 그럴바엔 일반고 가서 내신받아가지고 대학가지 뭐하러 그멀리까지 보내요 "하시는거예요 그래도 아이가 받아들이지를 못해서 가겠다고 하기에 시험을보게 되었고 다행이도 합격을 하게되었다며 설명을 드렸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이에게 뭐가 그리도 못마땅했던지 다른반 친구 (참고로 그아이는 우리아이와 제일친한친구이며 1학년때부터 대원외고를 목표로 공부하다가 이번에 용인외고에 합격한 착실한아이임)를 비교해가며 그학생은 정말로 ...하며...하고...한 아이라며 우리아이와 비교도 아닌 기분묘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하고 아이가 여행을 가고싶어 하기에 미리 체험학습 계획서를 제출하려 했더니 " 때가 어느땐데 여행을 가냐며 누구는 방학기간에 대치동에 공부 하러 올라간다는데 공부해야지 무슨 여행이냐" 는 거예요 사실 아이가 학교 합격발표이후 선생님이 자꾸 씹는다며 담임께 실망했다며 여러번 이야기 하는것을 무심코 넘겼었거든요 그리고 딸아이의 친구는 1학년때부터 제일친한 친구이며 아주 차분히 착실하게 공부하는 아이라 제가 항상 칭찬하는 친구였었습니다 친하면서도 공부에서는 항상경계를 했었고 항상 평균3~5점 정도는 우리아이가 앞서 있었지요 아이가 워낙 말이 없는 편이라 표현을 하지않는 아이였는데 담임선생님께 실망했다며 이야기 할땐 나름대로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 봅니다 삼십분 정도를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왜 이렇게 속이 상한지 왜 그렇게 까지 이야기를 했는지 ...
무슨 뜻으로 받아 들여야 할지 속도 상하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딸아이하는말이 2학년때 선생님 같으면" 넌 어딜 가든지 잘할꺼야 열심히 해라" 했을 꺼라며 쓴웃음을 짓더군요 선생님 권유로 2학년말에 영재고 공부를 시작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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