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집안에 일도 많고, 어른모시고 병원다니고, 또 이몸도 병원을 꾸준~~하게 다니고

온통 속시끄러운 나날들이라 스홀에 들어오지 못했었습니다.

다른 급한일이 있어 컴을 켜야만할때 로그인하지않고 후다닥 다녀가곤했지요.

그러다가 정말 운좋게도 중등스터디 강의공지를 보고 턱걸이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기말고사를 앞두고있는 아들녀석과도 못갈뻔했는데 어찌어찌 간신히 출발을해서 여유있게 도착하겠다싶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잘 못찾아 헤매다가 지나가는 연인에게 물으니 정반대 방향으로 가르쳐줘서 갔다가 다시 반대방향으로 냅다뛰어 겨우겨우 강의실도착, 숨 헐떡거리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럴까봐 지도하고 스홀공지 프린트해서 곱게 접어 가방에 넣었었는데 확인하기위해서 꺼내보고는 집 컴책상위에 얌전히 모셔놓고 갔더라구요.  접수도 턱걸이, 강의실도 턱걸이였네요.

이래저래 마음무겁게 출발했지만 아이와 함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막연하게 내가 서울에 있는 top 10(처음엔 서울대였음)을 못가면 누가 가느냐고 큰소리 뻥뻥치던 아들의 엄청난 착각은 깨진것같으니까요.

닥치고 열공!

이 한마디로 다 정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노트와 펜을 준비해갔지만 강쌤말씀에 집중하느라 필기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필기하다보면 말씀을 놓칠것 같아서요. 

특목고학비가 비싼 이유에 대해서 저도 오해를 하고있었는데 아주 명확하게 알게되었습니다.

전에 스홀에서 프린트해 읽어서 알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말씀으로 들으니 더 쉽게 와 닿았습니다. 한시간이 십분인듯 지나간것 같습니다. 아는게 별로 없으니 더 집중을 하게 되더라구요.

돈 많이 드는 학교 간다고할까봐 속으로 조마조마하면서 찢어지는 마음으로 자식을 바라보는 못난 부모가 설명회는 무슨...강의는 무슨...하기도 했지만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입선택시 부모의 경제력을 말씀하실때 그냥 제가 찔려서 마음이 그랬습니다...

강쌤, 정말 고맙습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기를 늘 바라겠습니다.

월인천강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예민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날 계속해서 눌러대는  착칵찰칵소리와 불쑥불쑥 사방에서 올라오는  화면때문에  중간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바로 뒤통수에대고 연사로 다다다다...소중한 자료를 담아가느라 그러시겠지만 자꾸만 시선과 집중이 분산돼서 힘들었습니다.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어제부터 감사의 글을 쓰고 싶었는데 몸이 안좋아 집중할 수가 없어서 이제서야 몇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