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있으니
남편이 옆에 와서 하는 말이 "너는 극락 가는가베? 좋겠다" 한다.
참, 나~
부제가 '불교인문학'인지, 부제가 '극락추천서'인저 한 편으론 헷갈린다.
그정도로 이 책은 불교인문학 전반적인 내용에 더 가깝다.
물론 극락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현대 한국사회에서 정의되는 인문학은 서구 문명의 영향력을 강력하게 받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서양적 세계관은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에 반해 불교적 세계관은 서양의 세계관을 불교적으로 새롭게 해석한다면 아래 세 가지가
수정되어야 한단다.
신과 인간과 자연의 분리는 환상이고, 화합되어있는 연기적 관계라는 점
만물이 신이라고 하는 단 하나의 원인으로부터 창조되었다는 점은 일인다과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점
창조력을 가진 신을 인정하지 않으니 연기의 중심에 마음이 대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
위와같이 우선은 넓게 불교적 인문학에 대한 설명이 먼저 이어지고
이후에 극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리 훌륭한 이론도 받아들이지 않는 마음으로는 배울 수 없고,
아무리 효과적인 수행도 믿지 않는 마음으로는 실천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먼저 믿음에 관해 설파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불교적 이론들이 많이 등장하여 불교신자인 나로서도
내용이 어려웠다.
이어서 임사체험자들의 경험을 근거로해서 극락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임사체험자들이 경험한 바로는 극락 이외의 지옥 등도 존재하겠지
그 뒤에 이어지는 육도윤회, 삼악도, 행복한 불교 수행론이 이어져
불교적으로는 행복을 얻기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불교 이론을 바탕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극락이 어떤 곳이며 왜 좋은지 구체적으로 이론과 함께 설명이 이어진다.
물론 어렵지만 말이다.
부록으로 실제 생활에서 수행할 수 있는 방법과 기도문이 안내되어있다.
불교신자로서 이 안내문은 혹 하게하는 관심이 가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앞쪽의 불교 이론에서의 전문용어는 사실 불교신자인
나로서도 밑줄 그어가며 읽어도 한없이 어렵다. ㅠ ㅜ
하지만, 어찌되었든 이생에서 행복하게 살고
죽고 난 뒤 극락으로 가기위해서 어떻게 살며 어떤 기도와 어떤 수행을 하면 되는지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는 안내문이야말로
성격급한 나로서도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과도 가장 어울리지 않겠는가?
책이 뒷 부분 10% 정도 남아있는데,
이 부분을 다 읽고 나면
매일 기도와 수행을 실천해보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