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제목부터 확 끌리지요.
「더 이상 공부에 지지 않겠다」
책 장식용 표지에 씌어진 문구는 더 끌립니다.
'축구부 출신 전교 330등 자퇴생의 서울대 합격기'
"한 번이라도 뭔가에 미쳐본 적 있다면 공부도 미친 듯이 잘할 수 있다!"

입시공부에 매여있는 대한민국의 학생, 학부모라면 누구도 자유스러울 수 없는 공부에 대해
끌려가는 공부가 아니라, 자주 패배감을 안겨주는 공부로서만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어 더 이상 공부에 지지 않겠다는 당당한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말만 들어도 속이 조금은 뚫리고 시원한 선언이었다.
더구나 전교 330등이라는 낮아보이는 성적을 가졌던 자퇴생이 서울대를 합격했다니, 더더욱 끌릴 수 밖에...

내용을 보다보면 저자는 보통 일반고가 아닌 용인외고 자퇴생이었고, 아주 좋은 상황에서 일부러 간건 아니었지만 미국 유학도 다녀와서 영어가 조금은 수월했고, 축구부에서 실력을 뽐냈었을만큼 열정과 진지함을 갖췄었던 사람이었기에 우리가 쉽게 상상할만큼 바닥에서부터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야말로 뭔가에 미쳐본(운동이건, 게임이건...)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어떤 전환점의 계기를 통해 공부에도 미칠수 있다는 좋은 사례, 산 증거로서의 사례를 보여준다는 것... 그리고 본인의 구체적 경험을 얘기해줌으로써 공부법 등에 실제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희망을 가지게 해준다는 것.

책은 재미있고 의미있게 읽었는데...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고 나서는 소름이 돋았다.
이유는...
'나를 위한 공부를 넘어, 함께 나누는 공부를 위하여'라는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가 의료인으로서의 꿈을 꾸게 되어 또다시 공부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고서이다.

본인의 공부와 인생경험을 통해 남을 돕는 일을 하던 중 새로운 꿈을 꾸게 되고, 다시 공부를 도전하고 있다는 내용을 읽고 소름끼치게 전율하며 감동하였고 과연 그 입시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 무척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