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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우아하게 늙기는 글렀어요. ㅠㅠ

등록 최고지존열공서포터 조회 278 추천 0 등록일 2020-11-06 오후 10: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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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안 가고 집에서 매일 온라인 수업 할 때는 내내 아이들 끼고 봐주다가 요즘은 주 3회 학교에 가고 주 2회만 온라인 수업을 해서 좀 널널해졌다고 생각했어요.

학교를 중간 중간 가니까 당연히 선생님이 검사를 하실테고 올해들어 내내 온라인 수업을 해 왔으니 이제는 혼자 잘 하고 있으리라 생각했죠.

하지만 선생님의 문자 한통에 저의 기대를 산산이 무너져 버리고 다시 포악한 엄마 모드로 돌변하게 되었어요.ㅠㅠ

공책에 교과 내용 필기가 너무 안 되어 있고, 교과서에 채워야 할 부분이 너무 많으니 체크를 해 달라고 문자를 보내셨더라고요.

심지어 가정에서 체크가 어려우시면 학교에서 방과 후에 남겨서 봐 주실 수 있으니 담주부터는 학교 끝나고 남기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ㅠㅠ 

깜짝 놀라서 보니 정말 필기며 교과서가 넘 엉망인 거에요.

그동안 선생님께는 집에 가서 하겠다고 하고 집에서는 학교가서 하겠다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지냈던 아들한테 배신감을 또 느꼈어요.

저도 모르게 단전에서 부터 올라오는 분노를 담아 등짝 스매싱와 함께 샤우팅을 하고 말았네요.

선생님께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지금 이 밤 아이랑 지난 2달간 밀린 온라인 수업 모두 돌려보면서 필기랑 교과서 채우기 하고 있어요.

이번 생은 그냥 성질 더러븐 엄마로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우아하게 늙기는 글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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