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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면 지금쯤 고1 3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손에 들고 앞으로의 입시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3월 모의고사가 사실상 취소돼서 자기 실력을 정확히 알 수 없게 됐어요.

입시는 전국단위의 상대적 경쟁이기에 자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그걸 할 수 없게 됐으니까요. 나중에 코로나 사태가 해결돼서 6월 모의고사를 볼 수 있게 된다고 해도 6월 모의고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보이콧 하다 보니 서울 애들 빠진 모의고사 등수는 의미가 약해지고요.

게다가 1학기 학생부도 내용을 채워넣기가 어려워졌어요. 아직 개학을 안 해서 동아리 가입도 못한 상황이라 동아리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으니까요. 1학기 때 비교과 활동을 제대로 못해봤으니 이게 2학기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어서 고1 학생부가 부실해질까봐 걱정돼요.

그러면 고1 아이들은 나중에 재수하기가 어려워지겠어요. 재수해서 정시에 도전할 수는 있지만 고1 학생부가 부실해서 수시 학생부 전형에 다시 도전하기는 쉽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고1 아이들은 지금부터 선택과 집중을 명확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시를 노릴 아이들은 애초에 수능은 최저학력만 맞출 정도로 준비하고 학생부에 공을 많이 들여야겠어요. 그게 아니다 싶으면 애초부터 학생부는 깨끗히 포기하고 정시 준비를 하거나요.

다행스러운 것은 인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시선발인원이 늘어나니까 정시로 대학 갈 문은 조금 넓어지겠어요.

아무튼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고1 아이들한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빠른 입시전략 수립이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