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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큰아들이 학교에 제출하는 문서에 장래희망을 "공무원"이라고 적어서 왔습니다.

헉.... 꿈이 공무원이라니.. ㅠㅠ;; 아빠로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릴때는 축구선수, 프로게이머... 이런 걸 얘기하던 아이였는데.. 갑자기 공무원이라니.

그래서 이유를 물어보니, 아빠처럼 그냥 편하게 살고 싶다고 합니다.

공무원이 뭐하는 건지는 알고 있느냐, 커서 뭐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없냐,

어른이 되었을때 어떤 모습이고 싶냐고 물어봐도,

그냥 아빠처럼 살고 싶다고 합니다. ㅠㅠ;;

아빠는 쉽게 편하게 사는거 같으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보인다고 합니다.

사실, 전 좋은 대학 졸업해서 공공기관에 취업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가정에 최선을 다하며 지내며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싶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집에서는 일때문에 힘든 내색은 전혀하지 않았고

일찍 퇴근하는날이나 주말에는 개인약속은 최대한 잡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상담이나 행사는 어떻게든 빠짐없이 아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저도 아내도 인정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이 아이에게는 "편하게 사는 공무원"으로 보였나 봅니다.

아빠들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어렵게 시간내는 건데

아이가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네요..

초등학생이면 다소 어처구니 없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무언가가 꿈이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편하게 사는게 꿈이라는게 당황스럽습니다. ㅠㅠ;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아들이 뭔가 거창한 남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욕심인거 같기도합니다.

일단은... 아이의 꿈은 계속 바뀔꺼라고 생각하고 편히 맘 먹기로 했습니다.

이 또래 아이들은 보통 장래희망에 뭐라고 적어서 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