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불과 10 여년 전만해도 외고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어요. 외고 보내려고 대출까지 받아 어학연수 보내는 분들이 많았을 정도거든요. 유학원이나 학원들이 수천만원짜리 어학연수를 소개하며 대출까지 알선해줬지요.

그래서 그 때는 인천공항이 초등학생들로 정말 바글바글했어요. 무리지어 나가는 애들과 들어오는 애들을 항상 볼 수 있었지요. 관리형 유학이라며 수학강사가 따라가서 낮에는 현지학교에서 영어 배우고, 저녁에는 홈스테이에서 한국강사한테 수학 배우는 방식도 유행했고요.

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네요. 외고에 대한 관심히 확 줄었거든요. 심지어 외고에 대해 문의도 ‘어떻게 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에서 ‘보내도 될까요?’로 바뀌었어요.

외고가 귀족학교의 대표주자로 언급되며 연이어 두들겨맞게 되니 외고의 인기도 식을 수밖에 없었겠지요.

1. 이과반 운영 금지

2. 자사고, 국제고 등 경쟁학교 증가

3. 대입 수시비중 확대

4. 우선선발권 박탈

5. 일반고 무상교육 (시행 예정)

그래서 올해는 외고 경쟁률이 더 떨어질 것 같아요. 작년에도 이미 미달학교가 나오기 시작했고, 일반고로 전환한 외고도 나왔는데 앞으로 그런 분위기가 더 강화될 듯 싶고요.

그 덕분에 이제는 뒤늦게 외고입시를 준비해도 합격이나 합격 후 버티는게 예전보다 수월해지겠네요.

주위에 괜찮은 일반고가 있다면 굳이 외고에 관심가질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학업 분위기가 안 좋은 학교들을 피하기 위해 차라리 내신불이익을 감수하고 외고에 지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요.

특히, 분위기 잘 타는 애들은 내신 생각하고 일반고 갔다가 더 망할 수도 있거든요. 물 만난 고기처럼 정말 신나게 놀더라고요. 요즘은 고등학교에서도 애들한테 공부를 열심히 시키지 않아서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