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얼마전 "엄마 인문학"이라는 책을 읽었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되는 그런 책이었는데, 그중에 자녀들 독서교육을 하는 방법을 소개한 내용이 있어 공유하고자 올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도 아직 시작을 못했습니다. 시작이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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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씩 온가족이 모여 어떤 책을 읽을지 발표하는 날을 정해보세요. 왜 이책을 읽을 것인지 이유를 설명하는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자극을 줍니다.
서로 어떤 책을 읽을 지 이야기하면, 읽지 않더라도 대강 어떤 책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관심사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나서 주말에 함께 서점으로 가세요.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예를 들어 총예산 10만원을 잡고 한사람당 2만 5천원씩 나눕니다. 40분동안 서점에 머물기로 정한 뒤에, 각자 정한 책을 직접 눈으로 찾게 하세요. 이때 컴퓨터를 이용해서 찾지 않게 하세요.
자기가 원하는 책이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 짚어보고 그 매대로 직접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찾아가면서 다른 책들의 표지까지도 쭉 훑업게 됩니다. 인터넷으로 책을 사면 더 저렴하고 편한 것 같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멋진 가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서로 책을 찾아오면 왜 그책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책 표지만 보면 근사할 것 같았는데 읽어보니 별로야." 등등, 아이에게 충동구매를 억제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질과 내용을 판단하는 능력도 길러줍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동안 읽고 싶은 아른 책을 마음대로 골라오도록 합니다. 그럼 아이가 직접 손으로 뒤적거리면서 책을 찾아다닙니다. 제목이나 목차를 살펴보고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하면서 자연스레 논리학이 학습됩니다.
<중략>
이런과정 자체가 이미 대화입니다.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적성검사를 따로 할 필요도 없습니다.
집밖에서 수평적 관계로 어울렸다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대화로 다가갑니다.
책과 친해지면서 논리와 추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서점안에서 다양한 세상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흔히 좋은 책을 골라서 아이에게 읽히는 것이 좋은 부모의 역할이라고 여기시는 분들도 많아요.물론 그것은 고마운 일이지요. 그러나 그런식의 방법은 아이들에게 일종의 숙제처럼 여겨질 뿐입니다. 자신의 선택이 없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