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강명규쌤입니다.
어느덧 1년이 다 지나고 이제 겨울방학이 시작됐네요. 그래서 이번 주 방송주제는 <이번 겨울방학은 어떻게 보내는게 좋을까?>라는 주제로 준비해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8년 12월 22일(토) 오후 4시 45분부터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차이가 있습니다.
1. 2018년이 시작된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다 지나갔네요. 아이들도 이제 겨울방학 시작하겠어요.
-> 다음주부터 대부분의 학교들이 겨울방학을 시작합니다. 아이들한테는 방학 시작이지만 엄마들한테 개학 시작이지요. 그래서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거에요.
2. 방학 때는 뭘 하는게 좋은가요?
-> 학기 중에는 공부하느라 고생했으니까 방학 때는 체험이나 독서, 봉사활동 하면서 머리도 식히고 경험도 쌓는게 좋습니다. 초등학생들은 과학관이나 박물관 탐방을 다니는게 좋고, 중학생들은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지요. 고등학생이 되면 여행갈 시간도 내기가 힘들어지니까 중학교 때 다녀오는게 좋습니다.
3. 여행은 어디로 가는게 좋은가요?
->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면 어디든 좋지요. 그런데 이왕이면 여행사 통해 가는 패키지관광이 아니라 직접 스케쥴 짜서 가는 자유여행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때 아이들에게 직접 여행갈 지역도 고르고 숙소나 교통편까지 알아보게 하면 색다른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아예 기간과 예산까지 정해주면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아이디어도 많이 내더라고요.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간과 예산이 정해져있으니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시간관리나 경제개념도 좋아지고요. 게다가 자기가 직접 만든 여행이다 보니 자료조사도 열심히 해서 그 지역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게 되더라고요. 지역적인 특징이나 역사적인 사건은 물론이고 맛집정보까지 찾아오거든요. 해외여행인 경우 그 나라 인사말까지 공부하는 애들도 있고요.
4. 방학 때 공부도 해야겠죠?
-> 겨울방학은 기간이 길기 때문에 공부도 소홀히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 실력 차이가 방학 때 쭉 벌어지거든요.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은 학창시절에 찾아오는 3번의 터닝 포인트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중에서도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목고와 일반고 아이들의 실력이 크게 벌어지는 시기가 중3 겨울방학이거든요.
5. 어째서 그런가요?
-> 특목고나 자사고같은 선발형 학교들은 다음 주에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다음 주면 내가 어느 학교에 갈지 알게 되서 본격적으로 고등학교 입학준비를 할 수 있다는거죠.
게다가 선발형 학교들은 합격자 발표 1~2주 뒤에 예비소집을 하는데 애들이 예비소집 갔다오면 바짝 긴장합니다. 예비소집에서 입학 전 과제라고 해서 벌써 숙제를 내주거나, 입학 전에 뭘 공부하면 좋을지 상세히 알려주거든요. 그래서 ‘아~~ 내가 진짜 고등학생이 됐구나’라고 실감하게되죠.
6. 일반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어떤가요?
-> 일반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내년 1월 말이나 되야 어느 고등학교에 갈지 알 수 있습니다.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보다 1달 늦게 알게 되는거죠. 게다가 일반고는 예비소집을 가도 입학 전 과제를 주거나 뭘 공부하고 오라고 알려주지 않습니다. 간단한 학교소개와 교복 구입방법만 알려주고 끝날 뿐이지요. 그래서 특목고 아이들과 일반고 아이들은 예비소집 다녀온 후에 엄마한테 하는 이야기가 다르더라고요.
7. 어떻게 다른데요?
-> 특목고나 자사고 아이들은 예비소집 갔다 와서 엄마 붙잡고 걱정을 한아름 늘어놓습니다. ‘엄마, 나 이제 어떻게 해? 아직 입학도 안 했는데 숙제를 이 만큼이나 내줬어. 게다가 애들도 엄청 똑똑해보여. 나 어떻게 하지?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합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학교에서 받아온 숙제하느라 바쁘게 지내지요.
하지만 일반고 아이들은 ‘엄마, 나 꼭 거기 가야 돼? 학교도 후지고 교복도 촌스러워서 못 입겠어. 그리고 고등학교 가면 놀 시간도 없다던데 이번 방학은 조금 놀면 안 돼?’라면서 놀 생각을 하지요.
8. 그러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되나요?
-> 중3 겨울이 되면 학원들이 예비고1반이라고 해서 각종 특강반을 운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원 다니기 바쁜데 고등학교 선행보다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내년 3월에 있을 전국모의고사를 준비하는거죠. 입학하자마자 그 주 목요일인 3월 7일에 전국모의고사를 치르거든요. 이 때 시험범위가 중학교 전과정이기 때문에 중학교 과정 복습도 할 겸 모의고사 준비를 하면 좋지요.
9. 모의고사 성적은 내신에 반영도 안되는데 굳이 준비할 필요가 있나요?
-> 모의고사 성적은 내신에 반영되지 않지만 학교에서 우열반을 나누거나 담임선생님과 상담할 때 활용됩니다. 게다가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전국등수가 나오기 때문에 자기실력을 정확히 파악해볼 수 있지요. 이 때 전국등수 보고 충격받는 애들이 많거든요. 나름대로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등수를 보고 충격받는 부모님도 많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기가 죽더라고요. 반면에 첫 모의고사를 잘 보면 자신감있게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10. 모의고사 준비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 고등학교 모의고사는 시험방식이나 문제 유형이 중학교 시험과 다릅니다. 고1 모의고사부터 수능처럼 치르거든요. 난이도만 다를 뿐 문제 유형이나 시험방식은 수능과 똑같습니다. 수학의 경우 시험을 100분 동안 치르지요. 그래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시험방식에 익숙해져야 됩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통해서 내가 어느 부분에 약한지 찾아내야 되지요. 그래야 고등학교 입학 전에 보충하고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11. 고등학교 예습도 해야 될텐데 어떻게 하는게 좋은가요?
-> 가장 쉬운 방법은 학원에 보내는 겁니다. 그런데 학원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방학 때는 특강까지 팔거든요. 그래서 영어, 수학 정규수업에 특강까지 들으면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치동이나 목동에서는 200~300만원씩 쓰는 애들도 많고요. 정부에서는 아이 많이 낳으라고 하는데 사교육비가 이렇게 많이 드니 아이 낳기가 힘들지요.
12. 학원 안다니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집에서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면 됩니다. EBS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수능까지 무료강의가 많거든요. 그런데 무료강의가 너무 많다 보니 오히려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딱 하나만 있으면 그것만 들으면 되는 여러개 있으니까 뭘 들어야될지 혼란스러운거죠. 그래서 학원에 안 보내시더라도 학원 설명회에 찾아가서 수업커리큘럼은 알아오는게 좋습니다. 학교 수업방식이나 커리큘럼이 지역별로 다른데 우리동네 사정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동네학원 원장이거든요. 그래서 학원을 안 다녀도 학원에 가서 레벨 테스트를 받고 상담도 받아보면 좋지요. 그러면 아이 수준과 지역 현실을 아실 수 있어서 공부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13. 방학 때는 독서도 많이 해두는게 좋겠죠?
-> 평소에는 아이들이 바쁘니까 방학 때 많이 읽어두는게 좋습니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가 어렵게 출제되서 아이들이 힘들어했는데 국어실력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독서니까요. 그래서 방학 때 책을 많이 읽는게 좋은데 이왕이면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록될 수 있도록 진로와 관련된 책들도 읽는게 좋습니다. 방학 때 읽은 책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방학이 되면 인기있는 책들이 도서관에서 금방 대출되기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미리 빌려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내일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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