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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올 여름 이사한 아파트가 25년이 넘은 아파트라 엄청 낡았거든요.

저희 동에서 저희 집이 끝집이라 외벽인 쪽은 벽이 얼음장 같아요.

근데 스키 형제들은 집이 너무 너무 따뜻하다며 엄청 좋아해요.

그 이유는 저희가 1층에서만 4년을 살았거든요.

아이들 편하게 뛰라고 1층집에서만 살았던 시절 다른 건 정말 다 좋은데 겨울에 정말 너무 너무 추웠어요.

땅에서 한기가 막 느껴지는 느낌이랄까요.

1층도 1층 나름이겠지만 산 밑에 있는 1층이었던지라 산바람 슝슝 불고 바닥에서는 한기가 올라오고 그랬어요.

그래도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는 잔소리 안해도 되서 좋았죠.

1층집 살 때는 난방 안하면 집안 온도가 15도까지 내려가기도 했었어요.

지금 집도 오래된 아파트라 춥기는 한데 아래층과 위층이 있어서 그런지 한기가 느껴지지는 않아요.

난방을 안해도 온기가 느껴져서 그게 좋아요.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집에 첫 발자국을 내디뎠을때 느끼는 그 한기가 너무 싫었거든요.

이 집에 처음부터 살았으면 너무 춥다고 불평했을텐데 추웠던 집에 살다 이사오니 상대적으로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