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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상담을 하다 보면 특목고나 자사고 등 선발형 학교를 준비하는 분들과 일반고를 준비하는 분들 사이에서 중학교 성적에 대한 생각이 크게 벌어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선발형 학교를 준비하는 분들은 중학교 성적이 입시에 곧장 반영되기 때문에 학교성적관리를 공부의 1순위로 생각하지만, 일반고를 생각하는 분들 중에는 ‘어차피 우리애는 일반고 갈거라 중학교 성적은 상관없어요’라며 무관심한 분들을 많이 보게 되거든요.

물론 요즘은 학령인구가 많이 줄어서 공부 못한다고 일반고에 못가는 상황은 거의 벌어지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공부 못하면 실업계고라 불리던 현재의 특성화고에 가야 됐지만 요즘은 특성화고의 인기가 높아져서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일반고에 가는 시대가 됐지요.

그런데 일반고에 진학할 때도 중학교 성적은 중요합니다. 일반고 합불의 문제가 아니라 중학교 성적이 고등학교에 제출되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 대한 선입견이 발생할 수있거든요.

많은 부모님들께서 일반고에 진학할 때는 중학교 성적이 제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중학교 성적은 평준화지역 후기고 입학원서에 기록되는 기본적인 항목입니다. 입학원서에 중학교 성적이라는 항목으로 학교에서 석차백분율을 기록하거든요. 그리고 이 정보가 고등학교에도 넘어가지요. 그러면 고등학교는 중학교 성적과 반배치고사 점수 등을 종합해서 신입생 대표, 장학금 지급대상, 우열반 분반 등에 활용하지요. 3~4월에 진행될 학부모상담주간의 상담자료로 활용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중학교 성적이 안 좋을 경우 고등학교에 안 좋은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성적이 전체적으로 안좋으면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는 불성실한 학생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고, 주요과목만 성적이 좋으면 입시에만 관심있는 학생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요.

따라서 일반고에 진학할 계획이어도 중학교 성적을 너무 엉망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자칫하면 학교에 안좋은 선입견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내신관리에 소홀하던 습관이 남아 고등학교 성적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