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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집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아빠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우리 스홀에도 아이를 직접 가르치고 있거나 가르쳐 본 적 있다는 아빠들의 글이 자주 보이니까요.

그런데 이과 출신 아빠가 문과 성향 딸에게 수학을 가르친다는 것은 도 닦는 일만큼 힘든 일 같아요. 아니 도대체 이 쉬운 걸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 불과 몇 분 전에 가르쳐준건데 왜 또 틀리는지... 정말 속 터지잖아요.

그래서 아빠한테 수학 배우다 눈물 뚝뚝 흘리는 아이들도 적지 않아 보이네요. 그걸 보면 아빠는 더 속터지고... 뒤늦게 후회하고... 하지만 또 울게 하고...

이과 출신 아빠가 문과 성향 딸에게 수학 가르치는 것은 남편이 부인에게 운전 가르치는 것만큼 사이가 나빠지기 쉬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T_T

지난 달에 강연을 갔던 모 학원 원장님이 캉쌤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제가 집에서 데리고 몇 달 가르쳐봤는데 이러다 부모자식 인연 끊기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학원 보내버렸어요.

학원 원장도 자기 애 가르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가 봅니다. 공자님께서도 자기 자식은 직접 가르치지 말고 서로 바꿔서 가르치라고 하셨을 정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