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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키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부터 틈나는대로 영어 CD를 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CD를 바꿔가며 틀어주는 것도 은근히 귀찮은 일이더라고요.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CD를 한 군데 모아서 관리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요.

그래서 검색해보니 가방처럼 생긴 CD보관함을 팔더군요. 그래서 이거다 싶어 냉큼 구매해서 CD를 다 정리해 CD플레이어 옆에 올려놔줬더니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이 직접 꺼내 틀고 있네요.

CD플레이어를 방방마다 들고 다니며 트는 것도 귀찮아 한 대 더 구입해 거실에 한 대, 아이들 방 한 대 설치해줬더니 잘 때도 CD를 틀어놓고 있고요.

CD플레이어도 이왕 사는 김에 어학학습기능이 있는 것을 사야겠다 싶어 DVD까지 플레이되는 제품(화면없이 소리만 나옴)을 사줬더니 자연스럽게 DVD도 틀어놓고 있고요. 처음부터 TV로 DVD를 보여줄 때는 애들이 화면만 보느라 소리는 그냥 흘려보냈었는데 소리만 먼저 듣게하고 나중에 화면까지 보여줬더니 소리도 더 집중해서 듣더라고요.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니 더 재미있게 보고요.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CD플레이어랑 CD가방을 사줬을 텐데 돈 아낀다고 이제까지 안 사줬던게 후회되네요.

8월에 분당으로 이사온 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아이들을 영어학원에 보내지 않고 있는데 영어학원비 아낀 돈으로 영어책이랑 CD나 잔뜩 사줘야겠습니다. 영어는 언어다 보니 많이 읽고 많이 들으며 즐겁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게 먼저일 테니까요. 영어를 충분히 즐기다 보면 학문적으로 문법을 배우지 않아도 기본적인 내용은 충분히 체득할 수 있겠지요. ^_^


추신 1. 초딩들이 재미있게 읽을만한 영어 원서가 무엇이 있을까요? 요즘 저희 떼쟁스키는 얼마 전에 우리 스홀 가족께서 물려주신 A To Z Mystery에 빠져있네요. 마침 CD까지 보내주셔서 잘 때도 듣고 있더라고요. 내용을 다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열심히 읽고 들어서 나중에는 두꺼운 원서도 부담없이 술술 읽게되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잠수네가 아니라 캉쌤네 영어인 겁니다. ㅋㅋㅋ

추신 2. 집에 아이들이 다 보고 잠들어있는 영어책이나 CD, DVD 등이 있다면 캉쌤에게 보내주세요. 캉쌤아~ 캉쌤아~ 헌 책 줄께 상담 다오 인 겁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