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아이들이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집근처 햄버거 가게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옆에 고3 학생 둘이 앉아 햄버거를 먹으며 이야기 하고 있네요.

학생 A : 너 이번에 원서 어디 썼어?

학생 B : 그냥 적성이나 썼어.

학생 A : 왜?

학생 B : 내신 망쳤거든. 수학이 완전 바닥이야.

학생 A : 너 수학학원 다니지 않아?

학생 B : 응. 다녀.

학생 A : 근데? 거기 별로야?

학생 B : 아냐, 좋아. 숙제검사도 안 해!

학생 A : 오~~ 좋겠다.

아~~~ 옆에서 듣고 있자니 어찌나 속 터지던지, ‘너희들, 학원에 수도세, 전기세 내주러 다니니?’라며 당장 붙잡고 상담해주고 싶었지만 괜한 오지랖일 것 같아 꾹 참았네요. T_T

추신. 캉쌤네 집에 있는 자유로운 영혼들도 영~~ 공부에는 관심이 없네요. 오직 관심있는 것은 만화와 게임 뿐... 요즘에는 가수가 되겠다고까지... 어차피 돈이 없어 지금은 학원도 안 보내고 있지만 나중에 돈이 생겨도 그 돈 아껴 가게 차려주거나 중장비나 한 대 사줘야 될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마눌님 정신건강을 위해 핸드백을 사주는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