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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 이어 학종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지난 편을 복습하자면 수시, 정시만으로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수시 안에서 학종만 따로 봐야 한다고 얘기했었습니다.

상위권 대학은 수시중에 학종이 가장 퍼센트가 높습니다.
그렇다면 단순한 결론은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을 가려면 학종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다시 한번 얘기하자면 학종이란 학생부종합전형의 약자로
내신성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교 생활도 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학교 생활을 무엇을 보느냐?가 의문이겠지요.
내신성적은 기본이고요. 출결상황, 자원봉사, 동아리활동, 수상경력, 독서...등등입니다.

말대로 공부 열심히 하면서 학교 활동에 적극적이면
학종을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혼자서 알아서 아무 학교에서나 학종을 준비할 수 있느냐?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학의 전과정인 고등학교에서 학종을 얼마나 준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그러면 어느 고등학교가 학종을 잘 준비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고
그런 고등학교를 가려고 할 것입니다.

현재 고등학교도 일반고 외에 종류가 참 많습니다.

유아맘들은 아직 고등학교에 관심이 없겠지만
10개 대학 이름 만큼이나 이제 유명고등학교는 친숙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영재학교가 있습니다.
요새는 영재학교만 들어가도 대입에 성공한 것만큼이나 큰 화제가 됩니다.
얼마 전 모 정신과 의사가 영재학교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다가
본인 아들을 영재학교에 보내 비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 그 분의 강의를 들으러 갔었는데
여전히 대학이 꼭 가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셔서
혼란스러웠습니다.

본인의 아들을 왜 꼭 가지 않아도 되는 그곳에 보낸 걸까....의문이 계속 가시지 않덛라고요. 그 분도 시인하셨지만 대치동 학원까지 다녀가면서 말이지요.

여기서 유아맘들이 아직 모르는 포인트가 왜 서울대도 아니고
영재학교 간 것만으로도 난리가 났을까일 것입니다.

앞서 말한 학종이란 입시제도로 인해
학종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고등학교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재학교, 그 다음은 과학고등학교, 전국 자사고(전국에서 뽑는), 광역 자사고(지역에서 뽑는)
외고, 국제고(국제학교랑 다른 걸로 한국 고등학교의 한 형태입니다.)
이른 바 평준화 지역에서 배정을 받아 가는 일반고가 아닌 다른 형태의 고등학교도 많이 있습니다.

이 모든 학교들이 학종을 대비시켜줄 것이라 기대하게 됩니다.

일반고가 학종을 전혀 준비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고 중에서도 발빠르게 학종을 준비하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서 또 고등학교를 추첨(뺑뺑)으로 가는 평준화 지역외에
저희 동네처럼 비평준화 지역은 일반고도 지원해서 가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비평준화 고등학교는 평준화 지역과 다르게 서열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신 전쟁을 피해 이런 비평준화 고등학교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이곳에서도 내신 받기 어렵다고도 하지요.

이 글을 보고 아직 이해가 안되는 분들도 많겠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고등학교도 전쟁이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제가 나이가 많은 관계로 우리 시대는 강남 8학군 시대였습니다.
강남 8학군 아이들이 명문대를 무척 많이 가던 시대였습니다.

저도 대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강남 고등학교 아이들의 엄청난 비율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 분위기가 이제는 특정 고등학교로 바뀌었다고 보면 됩니다.
어느 고등학교를 가느냐가 어느 대학교를 가느냐는 

대학 진학을 잘 시키는 고등학교가 있다는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어느 고등학교가 변했습니다.
꼭 강남 8학권이 아니더라도 영재학교, 과학고, 전국 자사고 등
대학을 잘 보내는 고등학교를 가는 코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학종을 잘 준비해주는 특목고 및 자사고 등등
그리고 학종을 대비하기 어려운 일반고
이런 양분화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일반고를 가는 것은 바로 상위권 대학을 가기 어렵다는 결론이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면 입시는 단순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수시(학종만이 아니라 다른 전형까지 포함)에서 내신이 중요하므로
좋은 고등학교 가서 내신을 못받으면 또 불리합니다.
아무리학종으로 불리한 내신 등급을 뒤집는다 하더라도
특목고 꼴등을 배려하는 전형은 없습니다.

그러니 아슬아슬하게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서 내신을 걱정하느니
내신 따기 쉬운 일반고로 전략적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수능 만점자 중에 일반고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 경우가 전략적으로 진학한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뛰어난 학생이 모든 특목고 자사고를 마다하고 일반고를 갔다는 건
이미 모든 계획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 학생은 이미 수시로 서울대 의대를 지원한 상태였습니다.

학종이란 입시가 고등학교의 판도를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고등학교 진학도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학교 부모들의 FAQ
일반고를 갈 것인지, 특목고를 갈 것인지는
단순히 아이의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고등학교 선택이 바로 대학교와 직결되기 때문인 거죠.

과거처럼 쪽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고3 때 성적 보고 결정하는
그런 입시가 끝난지는 이미 오래입니다.

대입 전에 이미 치열한 고등학교 선택이 예비 전쟁처럼 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그래서 중학교 때 고등과정을 마쳐야 한단 말도 나오는 것이고요.
그러니 학종이 미리 준비한 그들만의 리그가 될 확률은 아주 높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