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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데
6살이나 7살 초등학교 조기입학에 대해 알아보다가 이곳을 알게됐네요.

어떤 조언이나 의견도 듣고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저나 아이나 학교를 빨리 들어가고 싶어하고

아직 한글은 모르지만 가르칠 생각도 더 빨리 배우게 하고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한 3학년때까지는 어깨너머로 배우고 보는대로 보고 들리는대로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깨치면 어떨까 생각하는데 선생님들이 너무 곤란하실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초등학교 때 공부 좀 못하면 어떤지

고등학교 2학년때만 정신차려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아이가 책 읽는 건 좋아하지만 공부에 취미는 없어보이는데

굳이 1-2년 늦게 보낸다고 자신감 생기고 더 잘할 것 같아보이지 않아서요;;

저도 육아로 1- 2년 더 공백을 만들기보단 뭐라도 하고싶은 나이이고

제 생일이 빨랐다보니 빠른 년생들보다 1년 더 손해보는 느낌이었던지라

빨리 갈 수 있으면 빨리 가는게 좋지않은가 평상시 생각이었습니다.

(제 생일이 3월이라 저 때까지는 3/1로 출생신고하면 1년 일찍 학교 다닐 수 있었는데

주민등록상 생일만 3/1 됐지 입학할 때 법이 바껴서 결국 8살에 학교 들어갔거든요..)

저희 삼촌이 영재라 2년 월반을 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던 걸 본 경험도 있구요..

물론 우리 아이는 생일도 늦은데다 영재도 아니지만

공부는 때가 있는 건데 학교 좀 일찍 들어가서 어렸을 땐 그냥 놀듯이 학교만 다니다가

때가 되서 머리 팽팽 잘 돌아갈 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는게

뭐든 더 열정적이고 가능성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 생일이 12월인데 주변에서 출생신고 미루라고 했지만 제 때 한 이유도 같았고요.

그런데 지금도 또래보다 어리고 뒤쳐져서 공부 자신감 없어진 애를

어차피 못한다고 학교에 넣어버리는 건 잔인한 처사일까요;;

공부는 자기가 하고싶을 때 욕심내서 하는 거지 하고싶은게 따로 있어도 좋고

나이를 먹으면 1년 걸릴 거 10년이 걸려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우리나라만 나이 따진다고 하지만

아이 키우면서 뭘 해보려다보니 나이는 곧 기회더라구요..

아이가 아주 어려서부터 어린이집은 안 가고 유치원도 안 가고 학교 다닐 거라고 했는데

병설에 들어가보니 학교 다니고싶다고 말하고 외동이다보니 형들을 너무 좋아하네요.

저희 친정엄마가 초등교사셨는데 애가 가뜩이나 생일도 느린데 조기입학을 왜 하냐고

형들한테 똘마니처럼 따라다니기나 하지 요즘은 일찍 안 보낸다고 하네요.

체격조건은 6살 정도 수준이고 7살보다는 작은 것 같아요.

요즘엔 조기입학을 잘 안 시켜서인지 글들도 잘 찾아볼 수가 없네요..

아이 공부욕심은 아니지만 육아를 온전히 저 혼자 책임져야하는 상황이라

지금까지 5년 공백도 막막한데 앞으로 5년 더 남았다고 생각하니 조급한 엄마 욕심인 걸까요..

애 생각을 안 하는 걸까요..

아이가 아무 것도 몰라서 학교가고싶다고 하는 걸 저 좋은 식으로 해석하는 걸까요..

뭐 누구의 말을 듣든 결국엔 제가 결정하는 거겠지만

그래도 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안 좋다는 건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었어요.

혹시 누가 경험하신 분이나 후회하시는게 있다면 꼭 한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