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서울 살다 강릉으로 이사 갔다가 다시 서울로 이사오면서 애가 살던 동네로 안가고 면학분위기가 좋은 낯선 목동으로 겨울에 이사를 하고 새학기에 맞추워 전학을 왔습니다.

애가 워낙 착하고 배려심이 있는 아이라 공부 분위기가 바뀌어서 걱정을 했지 친구 걱정을 안했습니다. 새학기는 모두 애들과 친숙하지 않을거기에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애도 아직은 친구가 없지만 애들이 다 착해 그래서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학부모총회에 가니 선생님께서 아직 우리애가 친구가 없는데 애가 괜찮냐고 하시기에 애가 애들 착하다고 하고 예민하지 않은 애라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집에 와서 애랑 애기를 자세히 해보왔습니다.

애는 엄마가 걱정할까봐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외롭다고 하더라구요. 애들에게 말을 걸면 친절하게 대답을 하지 애들이 자기한테는 말을 걸지 않는다고 다들 친한 친구끼리 애기하고 밥 먹어서 계속 혼자 밥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말 계속 걸어 했더니 애가 그러더라구요. 그럼 관종 되는거라구요. 그래서 사람은 다 관심 받고 싶은거야 관종이 나쁜거야 했더니 관종이 좋은 뜻아 아니라고 하더군요. 우리애는 항상 그반에 전학오면 먼저 말걸어주고 친구 소개해주고 하는 아주 따듯한 아이인데... 우리아이한테는 아무도 그러지 않나봅니다.

이제 애들한테 먼저 말거는 것도 싫어져서 그냥 오늘 한마다만 했다 하더군요. 이제서야 선생님께서 따로불러서 괜찮냐고 하시던 모습이니 그냥 그런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제가 너무 무심했더군요. 초등학교때는 항상 먼저 말걸고 인사하고 그래서 그애 엄마가 궁금했었다는 말을 들은적 있던 아이인데... 사춘기가 되니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더군요.

애가 키도 작고 말라서 그렇다고 아빠는 그렇게 애기하네요 남자 세계는 그렇다고 하네요. 마음이 더 안좋네요. 제가 키가 작아서 애도 그런것 같고 교복을 사주려하고 할때 목동 살고 있는 친구가 중3이라 교복사기가 좀 아까운데. 남자아이들은 헌교복 괜찮을거라고 애기해줘서 양천구청에서 헌교복 살 기간이라 애가 워낙 그런거 따지는 아이가 아니라서 헌교복 사줬거든요. 그랬더니 애가 득템이라 좋아하더군요. 대신 맛있는거 사달라고 하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마음이 안좋네요. 교복이라도 새로 사주었으면 좀 더 매력적으로 보여 애들이 더 말 걸어주었을텐데라는 생각도 들고요. 여드름이 있지만 제눈에는 상냥하고 예쁘게만 보이는데. 아들은 본인이 키가 작다보니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딸은 대학생인데 제가 헌교복 사다 줬더니 그때부터 엄마가 잘 못한거라 하더군요. 남자애들 사이에도 은근히 그런거 있다고요. 그리고 하도 스마트폰 좋아해서 제가 공신폰으로 바꾸워주고 했더니 딸이 말하길 요즘애들 사이에는 sns가 중요한데... 엄마가 잘못하고 있다구요. 선생님은 반톡방 만들지 못하게 했다더군요. 애들이 단톡방에서 말이 거칠어진다고..금지시켰다고.. 그나마 단톡으로 소외되는 것은 없겠지만 걱정이네요.

체육 좋아하는 아이라 제일 먼저 체육관으로 달려가던 아이가 뻘쭘해서 제일 늦게 간다하네요. 혼자 밥먹어서 외롭다구요. 말이 서로 주고 받아야 하는데 항상 본인만 말걸고 장난 칠 친구도 없다구요. 그래도 학교 돌아오면 항상 웃고 돌아오는 아들 참 기특한 아이인데.. 많이 외로운가봐요...

제가 밖에서 늦게 돌아왔더니 딸한테 누나 외로워하고 전화했나봐요. 누나가 바빠 끊어 하고 미안해서 전화했더니 전화 안받아 걱정했다구... 누나가 저보다 동생걱정을 더 하네요...

애들이 공부하느라 바빠서 다들 친구들한테 관심이 없는건지 우리애가 왕따 비슷한건지 걱정되네요.. 애한테는 어린왕자 애기해주면서 계속 장미한테 물주듯 너도 계속 애들한테 다가가고 정성들이면 친한친구가 생길거라고 너랑 코드가 맞는 친구 사귈거라고... 아이가 중3인데 선생님께 부탁할 수도 없고 스스로 해쳐 나가야 하는데.... 하이튼 마음이 안좋아 여기에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