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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후,  50대인 외삼촌(제동생)과 20대 조카(제 아이)가 나눈 대화중 일부입니다.

아이 : 학교 생활이 힘들어요! 

동생 : (공감하며) 사관학교 생활 힘들지! 사관학교생활 하는 애들을 보면 두가지 유형이 있어.

사관학교에서 생활을 잘하는 애는 학교에서 하라는 것 하면서, 자기 몸을 잘 챙기는 애야. 

늘 어떻게하면 안 다치고 잘 할까 생각하고, 심지어 필요없는 듯한 것을 반복되게 시켜도 불평보다는 몸에 파스라도 한장 더 붙이지.

힘든 것 하고나서도 와. 끝났다! 하며 기뻐하고.

식사시간에는 눈이 반짝반짝해져서 밥 잘 먹고, 아픈곳이 있으면 외박나갔을때 한의원 가서 침이라도 한대 맞는 아이지!

건강이 최고야! 그런 애들이 나중에 보면 별 달더라.

사관학교 생활을 힘들게 하는 애는" 내가 이걸 왜 해야되지?" 하고 계속 생각하는 애야.

늘 "이런 걸 왜 하고있는거야!" 생각에 짜증이나서 밥맛도 없어 밥도 잘 안먹고. 그러다가 다치기도 하고 그런애들은 나갈 생각만 하게 되지 (그때 우리 아이가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동생이 우리아이 상태를 꼭 집어 말해서) 저도 같이 많이 웃었습니다.) 

그런데, 나가서도 힘든 것은 더 많거든. (제 동생은 30여년 전 해군사관학교 자퇴를 한 퇴교생입니다)

나: (동생을 보며) 네 친구중에도 이름한자에 별星자가 들어간 O星이가 제일 먼저 별 달았다고 했지?

동생: 응. 그애도 열심히 생활했지.

아이 : 친구들 이름 보면 진짜 이름에 별星이 많아요.

나 : 우리애 친구중에는 이름 두글자가 별O 별O. 이름에 다 별이래.

아이 : 그 친구는 힘든다는 소리 안하고. 밥도 잘먹어요.

동생 : 그런애가 나중에 별 다는 거야!

나 : 그 애는 진짜 별 달겠다.

우리모두 그 친구 별 달날을 기원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제동생과 아이의 대화는 늘 아이를 환하게 웃게 만듭니다. 감사한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