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빅3인 넷마블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의 작년 연간 매출액 합계가 6조원을 넘겼다고 합니다. 그 중 3조원이 해외매출이라고 하고요.

게임이라고 하면 아이들 코뭍은 돈 챙겨가는 사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출이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게임사업은 수익률이 높다 보니 순이익만 놓고 보면 왠만한 대기업 뺨칠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한 편으로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게임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가 싶어 씁슬하기도 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보면 아이들이 손에 스마트폰을 붙들고 놓지를 않고 있잖아요. 집에서도 뒹굴거리며 스마트폰을... 가끔 저희집 꼬맹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다 보면 걸어가며 게임하는 초딩들도 여럿 보이고요.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 저희 예비초2 떼쟁스키는 그 옆에 찰싹 달라붙어 그걸 구경하고 있고요. ‘아빠, 저도 휴대폰 사주세요. 아까 길에서 봤는데 저기(휴대폰 가게)에서 휴대폰을 공짜로 준대요. 0원이래요. 0원. 진짜에요.’라며 떼를 쓰고 있고요. T_T

어른들도 한 번 재미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 게임이다 보니 아이들은 게임에서 손을 떼는게 얼마나 힘들까 싶습니다. 게다가 남자 아이들의 경우는 게임을 안 하면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힘들다 보니 전혀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하지만 소중한 학창시절을 게임에 너무 많이 쏟아붓고 있어서 안타까울 뿐이네요. 게임회사들이 돈벌이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면 좋겠습니다.

추신. 아들 엄마들을 상담하다 보면 학원 빼먹고 게임하러 간 아들 잡으러 PC방에 쫓아가본 적 있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차라리 집에서 하라며 게임용 컴퓨터를 사주셨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캉쌤도 조만간 PC방에 아들 잡으러 가는 날이 올까봐 두렵습니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