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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지원 주의사항’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8년 1월 7일 오후 4시 25분부터 약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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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어제부터 시작됐지요?

 

->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어제부터 시작해서 다음 주 화요일인 9일까지 진행됩니다. 그 후 2월 20일까지 최초합격자 및 추가합격자가 발표되고 2월 21일에 등록이 마감되지요. 그 후 22일부터 26일까지 추가모집을 진행한 후 2월 27일에 추가모집 등록이 마감되면 2018학년도 대학입시가 모두 끝나게 됩니다.

 

2. 이번 수능부터는 영어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서 대입전략도 작년과 달라져야겠지요?

 

-> 이번 수능부터 영어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1등급 인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작년보다 2.2배나 많은 5만 2,983명이 영어 1등급을 받았지요. 서울에 있는 주요 10개 대학의 모집인원이 3만 3,652명이니까 영어 1등급 인원이 주요 10개 대학 모집정원의 1.5배나 나온 겁니다. 그래서 서울 주요대학에 진학하려면 이제 영어 1등급은 거의 필수라고 볼 수 있지요.

 

3. 그렇다면 영어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주요대학은 못 간다고 봐야 하나요?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영어에서 1등급을 못 받았어도 다른 과목 성적이 좋다면 영어감점이 적은 대학에 지원하면 되거든요. 예를 들어 연세대는 2등급을 받을 경우 감점이 5점이나 되지만, 고려대는 감점이 1점 밖에 안 됩니다. 따라서 영어에서 1등급을 받지 못했다면 같은 수준의 대학들 중 영어감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에 지원하면 되지요.

하지만 영어감점이 적은 대학들은 1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많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에는 상향지원을 하는 등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대학 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대학 브랜드냐, 학과냐로 고민될 때가 많은 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이게 참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학을 먼저 고를지, 학과를 먼저 고를지 나만의 지원원칙을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지원할 수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합격한다고 해도 만족감이 떨어져서 결국 재수로 이어질 수 있지요.

 

5. 나만의 지원원칙을 정하려고 해도 부모님과 학생의 생각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일반적으로 부모님은 대학 브랜드를 선호하는 반면에 아이들은 학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최소한 이 정도 대학은 가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지만, 아이들은 자기가 관심있는 내용을 배우고 싶어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우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선택기준을 다르게 갖는 것이 좋습니다.

 

6. 문과와 이과의 대학 선택방식이 달라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 바로 취업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학에 가는 이유가 공부를 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사실 취업 때문인 경우가 많잖아요. 아직은 대학을 나와야 취직도 잘 되고, 월급도 많이 받으니까요. 그렇다 보니 대학을 선택할 때는 취업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데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문과와 이과의 선발방식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문과와 이과는 대학 선택 기준이 달라야 하지요.

 

7. 문과와 이과의 선발방식이 어떻게 다른가요?

 

-> 문과는 변호사나 회계사 같은 전문직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 출신학과를 크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관련 학과 출신이 아니라도 몇 달만 근무하면 익힐 수 있는 업무가 많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문과는 복수전공이나 부전공하는 것도 이과보다 쉽고요. 그래서 아직까지 문과는 학과보다 대학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취업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과는 달라집니다. 이과는 자격증을 요구하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대학 브랜드보다 학과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과 학생들의 취업상황을 보면 순수과학 쪽인 자연대보다 자격증 취득이 유리한 공대 학생들의 취업률이 더 높지요.

 

8. 문과냐 이과냐도 중요하지만 성적에 따라서도 선택기준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 상위권 학생들은 대학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합격을 목표로 하는 추세지요. 학과가 마음에 안 들어도 일단 입학한 다음에 전과를 하거나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상위권 학생들은 공부에 자신감이 있으니까 전과나 복수전공, 부전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대학 브랜드보다 학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 인지도는 낮아도 취업이 잘 되는 학과들이 있으니까요. 따라서 하위권 학생들은 지망하는 학과의 취업률을 확인한 후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9. 중위권 아이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사실 제일 애매한 아이들이 바로 중위권 학생들입니다. 대학을 보자니 학과가 마음에 안 들고, 학과를 보자니 대학이 마음에 안 들지요. 이런 경우에 저는 지방 거점 국립대학을 추천합니다. 정부에서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지방 거점 국립대학이거든요.

 

10. 정부에서 지방대학을 살리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자기 지역에 남아주기를 원하거든요. 그래서 대학과 기업에 지역인재전형을 만들에서 지역인재를 선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정원의 30%를 해당 지역 고등학교 출신으로 선발해야 하고, 기업은 지방으로 이전하는 109개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신규채용의 30%를 2022년까지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합니다. 참고로 부산으로 이전한 공기업 중 한 곳인 한국남부발전은 최근에 선발한 신입사원 106명 중 39%인 41명을 부산인재로 선발했습니다. 부산 동아대 의대의 경우도 모집정원 49명 중 71.4%인 35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고요. 지방 학생들은 대입 뿐 아니라 취업에서도 혜택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혜택은 앞으로 더 늘어날 계획이고요. 그래서 수도권 학생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불만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산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대학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지방대학을 살리지 않을 수 없지요. 따라서 중위권 학생들은 지방 거점 국립대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11. 수시모집에서 선발되지 않아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있는데 이런 부분도 입시에 영향을 미칠까요?

 

-> 이번에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175명이나 됩니다. 연세대도 297명, 고려대도 190명이나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이 인원만큼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늘어납니다. 비율로 따지면 약 20~30%정도 늘어나는 것인데 그렇다 보니 애초에 정시모집에서는 선발계획이 없었던 학과들 중에 정시모집을 하는 학과들이 발생하지요. 대표적인 곳이 서울대 수의예과인데 원래 정시에서는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 없었지만 수시모집에서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이 발생해서 올해 정시모집에서 13명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지망하는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수시 이월인원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12. 원서접수할 때는 눈치작전도 필요한데 작년 경쟁률을 참고하면 될까요?

 

-> 많은 학생들이 작년 경쟁률을 참고해서 지원하다 보니 오히려 작년과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작년 경쟁률은 말 그대로 참고만 하는 것이 좋지요.

 

13. 마지막까지 실시간 경쟁률을 지켜보다가 지원하는 것은 어떤가요?

 

->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지켜보다가 지원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막판 소나기 지원이라고 해서 마지막에 원서접수가 대거 몰리거든요. 서울대의 경우 작년 총지원자의 44.9%가 마지막 3시간 동안 접수됐습니다. 연세대나 고려대 등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들도 대부분 총 지원자의 40% 정도가 마감직전에 지원했지요.

 

그렇다 보니 마지막까지 지켜보다 지원하는 것이 큰 효과가 없습니다. 대학들이 실시간 경쟁률을 마감 2~3시간 전까지만 발표하다 보니 이 경쟁률을 보고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 대거 몰려서 최종 경쟁률은 반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따라서 역발상도 필요합니다. 내가 먼저 지원해서 경쟁률을 조금이라도 올려놓으면 다른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할 수 있지요. 그러니 어느 정도 눈치경쟁은 필요하지만 원서를 너무 끝까지 쥐고 있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애청자 분들 중에도 이번에 대입을 치르는 분들이 계실 텐데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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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5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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