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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들이 수능친다고 선물을 엄청 받았어요.
엿을 비롯하여 초콜릿,사탕,찹쌀떡,아이스크림케잌과 현금까지.
직접 전달해온 분들, 국내와 외국에서 택배로 부쳐주신 분들..
명절에 선물받은것 보다 더하네요.
선물을 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분들도 더러 계시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동도 받았답니다. 한편으론 감사하고 한편으론 살짝 부담도 됩니다.
수능이 뭔지..
정작 수험생인 아들은 별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저번주에 아들이 큰일났다..수능이 열흘밖에 남지 않았어..으아~
어떡해 어떡해! 혼자 난리길래 짜식! 그럼 그렇지. 고3이가 시험걱정이 안될리가 있나..저놈도 자각은 하고있네...
라고 생각했다가 어휴 네가 그럼 그렇지~ 이렇게 바뀌었죠.
예비소집일에 일찍 마치는데 1,2학년들이 현관에서부터 학교 정문까지 양옆으로 쭉~~ 늘어서서 가운데 통로로 3학년들이 지나갈때 박수를 쳐주는데 그게 민망해서 싫다는 이유였어요.
자기가 1,2학년일때 지나가는 선배들을 보고
와..진짜 창피하겠다. 나는 저입장 되면 죽고싶을거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제 곧 당할(?) 상황이 되니 소름이 돋는다는거에요.
스트레스로 까탈부리는 것보단 낫지만 믿을구석 하나도 없으면서 수능 그까이꺼! 하고 있는걸보니 대체 철은 언제 드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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