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수능시험 주의사항’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11월 12일 오후 4시 20분부터 약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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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능시험이 다음 주 목요일이니까 이제 4일 밖에 안 남았네요. 우리 청취자분들 중에도 수능 시험에 응시하는 자녀를 두신 분들이 계실 텐데 마음이 정말 조마조마하시겠어요.

 

-> 수험생 부모님들을 만나보면 차라리 내가 시험을 보고 말지 아이들 공부하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안쓰럽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수능 한 번으로 인생이 뒤바뀔 수도 있다 보니 부담이 큰 것이지요.

 

2. 앞으로 대입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 다음 주 수요일인 15일에 수능시험 예비소집이 있고, 다음날인 16일에 수능시험을 치릅니다. 그리고 12월 6일에 수능성적이 발표되지요. 그 후 12월 28일까지 수시합격자 등록마감을 한 후 12월 30일부터 1월 2일까지 정시 원서접수가 진행됩니다.

 

3. 수능시험을 보러갈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나요?

 

-> 가장 중요한 것은 꼭 가져가야 할 물건과 가져가면 안 되는 물건을 실수하지 않는 겁니다.

 

꼭 가져가야 할 물건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과 수험표입니다. 혹시 수험표를 분실한 학생이 있다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가지고 시험장에 있는 관리본부로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가서 수험표를 재발급 받아야 합니다.

 

4. 수능시험장에 가져가면 안 되는 물건들은 무엇이 있나요?

 

->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핸드폰이나, 전자사전, 노트북, 스마트패드 등 전자기기는 종류를 불문하고 모두 반입이 금지됩니다. 시계의 경우도 규정이 강화되어서 전자시계나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화면이 있는 모든 시계 뿐 아니라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도 반입이 금지됩니다. 시계는 시침, 분침 등 최소한의 기능만 갖춘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이 허용되지요.

 

5. 만약에 실수로 이런 물건들을 가져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깜빡하고 실수로 가지고 온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한 후 시험이 끝나고 나서 되돌려 받아야 합니다. 1교시 시작 전에 제출하지 않으면 그 물건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부정행위로 간주됩니다.

 

예를 들어 전화기의 경우 시험시간에는 전원을 꺼놓고 쉬는시간에만 사용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것도 부정행위로 간주됩니다. 작년에 엄마가 싸준 도시락에 휴대폰이 들어있는 바람에 부정행위로 간주된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거든요.

 

6. 전원을 꺼놔도 가지고만 있으면 무조건 문제가 되나요? 전원을 꺼놓으면 가지고 왔는지 알 수 없을 텐데요.

 

-> 시험감독관들에게 휴대용 금속탐지기를 지급해서 반입금지 품목을 철저히 찾아낼 예정입니다. 따라서 전자제품 등 반입금지 물품들은 애초부터 집에서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작년에 전자기기 소지 이유로 부정행위 처분을 받은 학생이 85명이나 됩니다.

 

7. 학용품은 자기가 쓰던 익숙한 물건들을 가져가도 되나요?

 

-> 컴퓨터용 사인펜이나 수정테이프, 연필, 지우개, 샤프심은 가져가도 됩니다. 하지만 볼펜이나 샤프는 절대로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2005학년도에 수능에서 카메라펜과 초소형 이어폰을 이용한 부정행위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2006학년도부터는 샤프를 시험장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시험장에서 일괄적으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용 사인펜이나 수정테이프도 가져갈 수는 있지만 개인이 가져간 물품을 사용했다가 컴퓨터로 채점할 때 정답인식이 안 되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따라서 학용품도 별도로 챙겨갈 것 없이 시험장에서 나눠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정 테이프도 교실마다 5개씩 비치될 예정이기 때문에 학용품은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8. 수능 당일 복장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복장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최대한 편안한 복장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심지어 집에서 입던 운동복 차림으로 가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다만, 수능 당일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가는 것이 좋겠네요.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수능 당일 서울은 최저기온 영하 1도, 최고기온 영상 8도로 예상됩니다. 파주의 경우는 영하 5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까 보온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습니다.

 

9. 점심 도시락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수능 도시락을 보면 든든하게 잘 먹고 시험 잘 보라고 평소에는 잘 해주지 않던 특별식을 싸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럴 경우 오히려 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잘 먹어도 졸릴 수 있고요. 그래서 수능 도시락은 평소에 즐겨먹던 음식으로 조금 부족하게 싸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국물이 많은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채소 위주로만 싸주시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채소는 식이섬유가 많다 보니 장활동이 활발해져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 수 있거든요. 또한, 상추나 바나나같이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찰싹 붙으라고 찹쌀떡을 싸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차가운 떡도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니 피하는 것이 좋고요.

 

10. 수능 시험이 끝나고 나면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수능이 끝나고 나면 논술이나 면접 등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수능이 끝나는 다음 주 주말부터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다양한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진행하고, 국민대, 성신여대, 인하대 등도 면접고사를 실시합니다.

 

따라서 수능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려서 돌아다니지 말고 집으로 곧장 돌아와서 EBS를 보며 채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논술이나 면접 등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거든요. 수능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니까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것이 좋지요.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원서를 지원할 수 없거든요. 하지만 수능 성적이 좋지 않은면 남은 며칠 동안이라도 대학별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어차피 불합격되니까 굳이 대학별 고사를 보러가지 않아도 되겠지요?

 

-> 각 대학들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대학별 고사를 아무리 잘 봐도 불합격 처리됩니다. 그렇다 보니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 같으면 지레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최종 등급이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등급별 예상 커트라인이 실제 발표에서는 달라질 수 있고, 가채점 점수보다 실제 성적이 더 잘 나올 수도 있거든요. 긴가민가해서 찍었는데 맞았더라 라는 상황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가채점 점수가 안 좋다고 해서 대학별 고사를 포기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했으니 자기가 할 수 있는데까지는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좋지요.

 

12. 수능 시험날 아이들에게 어떤 응원을 해주면 좋을까요?

 

-> 수능 시험날 아이들이 부모님들께 많이 듣는 말로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너, 이번 시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지? 실수하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문제 제대로 풀어!’ 또는 ‘아들, 엄마는 우리 아들을 믿고 있어! 잘 할 수 있지? 화이팅!’ 이런 말들인데 이런 말들이 아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그래서 오히려 시험을 더 망치게 할 수도 있지요.

 

13.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

 

-> 그냥 아무일 없다는 듯이 평소처럼 보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 잘 먹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라는 식으로요. 아니면 아이와의 즐거웠던 추억을 이야기해주거나 사랑이 담긴 말들로 아이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 딸, 언제 이렇게 컸니?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따뜻하게 한 번 안아주시면 더 좋지요.

 

14. 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부모님들께 마지막으로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부모님들도 다 아실거에요. 그러니 긴장하지 말고, 부담도 갖지 말고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 치르시길 바랍니다. 오늘부터 잠도 푹 자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그러면 분명히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60만 수험생들의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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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0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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