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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시부모님이 장수풍뎅이 한마리를 주셨어요.

수컷만 한마리 주셔서 외로울까봐 암컷도 한마리 사서 같이 키웠는데 얼마 안가 암컷은 죽었어요.ㅠㅠ

암, 수가 다정히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안가 죽어서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수컷은 건강히 잘 자라줘서 아직까지 잘 키우고 있었어요.

장수풍뎅이 집에는 톱밥을 두껍게 깔아주는데 어제 장수풍뎅이 집을 청소해주려고 보니 톱밥을 들쳐보니 손가락 굵기의 애벌레가 꿈틀거리는 거에요.

헉!!! 암컷이 죽기 전에 알을 낳았었나봐요.

모르는 사이에 그것이 톱밥 속에서 자랐고 어느새 손가락 굵기만큼이나 자랐더라고요.

애벌레를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ㅠㅠ

저는 벌레 너무 싫어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위해 장수풍뎅이까지는 어떻게 키워보겠는데 애벌레는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끼치게 싫어요.

게다가 톱밥을 잘 뒤적여보니 커다란 애벌레가 5마리가 되더라고요.

어흑~장수풍뎅이만 죽으면 이제 벌레는 그만 키워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애벌레가 장수풍뎅이가 되고 다시 또 알을 낳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에요.

제가 벌레 너무 싫어해서 예전에는 집에 벌레 발견되면 집에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벌레를 키우네요.ㅠㅠ

정말 엄마의 길은 너무 멀고도 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