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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고들 계시겠네요.
저희는 고1인데 추석연휴에 문이과 결정을 지어야 해서 엄청 고민중에 있습니다.
당연히 문과성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결정시기가 되니 아이가 너무 갈등을 하네요. 그전엔 법조인이라는 꿈이라도 있어서 계열이 확실했는데, 그것마저도 고등학교에 가서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갖는 친구들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바람직한 현상이긴 하지만 지금은 진로가 명확하지 않아서 너무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서 문이과 결정으로 진로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니 진짜 결정이 더 어려워졌네요.
캉쌤이 예전에 라디오에서 말씀을 그렇게 하셨던거 같아요. 문이과 결정을 수학을 가지고 결정할게 아니고 과학이나 사회로 해야된다고.
우리애는 수학은 사랑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과학은 확실히 싫어하고, 국어,영어 언어쪽은 재미있고, 사회,역사 이런과목은 너~무~재밌답니다. 2학년 문과교실 시간표를 보니 빨리 배우고 싶고 가슴이 뛴다라는 표현까지 쓰는데 더이상 뭘 고민해야 할까요?
근데...저렇게 아이가 2시간 단위로 이과 가겠다고 했다가 또 문과가야겠다고 했다가 부침개 뒤집듯이 난리도 아닙니다.
엄마가 봤을때 너는 분명 문관데 왜 그렇게 고민을 하냐고 하니까 요즘은 인문학을 겸비한 이과생이 대세랍니다. 요즘 취업이나 사회분위기를 봤을때 이과를 가야 할꺼같다고. 이과쪽은 의사라는 직업외엔 하고 싶어 하는걸 들어본적이 없는데...문이과 결정을 하라니까 이것저것 다해보고 싶다네요. 전자공학, 바이오, 생명공학등등...
그래봤자 결국은 문과를 결정할것이겠지만 정말 갈등되고 고민되는것 같아요. 적성검사 같은거에도 분명 문과쪽인데...성향이 다른과를 공부하면 진짜 많이 힘들까요? (솔찍히 전 이과를 보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문이과 결정이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일까요? 그렇다면 더더욱...ㅠㅠ
과목을 보면 문관데...하는짓은 이과형같아요.
아이 말처럼 과학이 성적이 나쁘니까 싫어하는거지 깊이 있게 공부해보면 흥미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생각도 들고요. 제가 이과보낼 이유를 자꾸 만드는것 같네요.
저는 문과 가는게 맞다고는 생각하는데 아이가 진심으로 갈등을 해서 도움을 좀 얻을까하고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