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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네 학교 어딘가에 말벌둥지? 벌집?이 있나봐요.

1학년때부터 3학년인 지금까지 말벌들의 기승에 창문도 제대로 못열 지경이었는데

오늘 말벌 두마리가 아들교실에 들어왔는데 반친구들이 괴성을 지르며 쫓아낸다 어쩐다~

잡아죽인다 어쩐다~ 하며 난리북새통을 이루다가,

어떤 친구가 테니스채로 말벌 한마리를 쳤는데 그 벌이 아들다리 옆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종아리를 한방 쏘였다네요.

그때가 2교시였는데 5교시까지 꼬챙이로 쿡쿡 쑤시는 통증으로 고생했답니다.

저녁에 집에 왔을땐 부기도 거의 가라앉았고 통증도 가신 상태였지요.

아들에게 너 오늘 무료로 봉침한대 맞았네. 아파서 수업시간에 졸수도 없었을테니

벌한테 고마워해야겠다 했더니 선생님들도 다 그런말 하더라며 입이 툭 튀어나오네요.

양호선생님부터 소문(?)을 듣고 마주치는 선생님들마다

이야~ 너 오늘 침 맞았네.

무료로 한의원 갔다온 셈이네.

그래~ 알러지만 없으면 뭐...일부러 돈주고도 맞는 봉침인데 너 횡재했다야~

자기일들 아니라고 막 그런소리 한다며 선생님들도 벌잡아서 봉침놔주고 싶다고 투덜투덜하더라구요.

잠깐의 해프닝이었지만 학교에 말벌들이 그렇게 설친다면 학교에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는건 아닌지...일이년도 아니고 매년 그래왔는데 어째서 선생님들은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어요.

한번 건의를 할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우리 아들 쏘였다고 그러나? 이런생각 하는 분 있을까봐 그것도 좀 저어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