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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고등학교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현 중3 학생들은 내년부터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배우게 되지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흔히 문이과 통합 과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이과의 벽을 허물고 융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특성화고 등 일부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고1 학생들은 융합과목인 통학사회(이하 통사)와 통합과학(이하 통과)을 필수로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현 중3 학생들이 응시하게 될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이 1년 유예되면서 학교수업과 시험체제가 불일치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학교수업은 2015 교육과정에 맞춰서 배우지만 수능시험은 2009 교육과정에 맞춰서 보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그렇다 보니 현 중3 학생들은 고1 때 통사와 통과를 필수로 배우지만 수능 시험에는 출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 중3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의 경우 고등학교 입학 전에 통사와 통과를 미리 공부해두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 이에 대한 결론을 교육부에서 제시해줬네요. 교육부가 대학들에게 현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 대입 학생부 전형(교과&종합)에서 통사와 통과 내신성적을 반영하고 진로선택과목도 선택적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했거든요.

물론, 대입에 반영되는 과목은 각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요청했다고 해서 그대로 시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대학평가 및 각종 보조금 등으로 대학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은 교육부의 요청을 지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요.

그 결과 현 중3 학생들은 내신따로 수능따로 공부하는 이중고를 겪게 생겼습니다. 통사와 통과은 2021학년도 수능에 출제되지 않지만 대입 수시모집에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2과목을 망치면 최악의 경우 고1 때 이미 SKY 학생부 전형 불합격이 확정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통사와 통과은 각각 8단위짜리 수업으로 고1 내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국영수 못지 않게 높으니까요.

(참고로 고1 내신에서 국영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목당 8~10단위 내외입니다.)

따라서 중학교 때 통사와 통과를 미리 선행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중학교 때 통사와 통과 선행학습을 할 필요는 없지요. 통사와 통과 선행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KY 학생부 전형 지망생
- SKY 학생부 전형에 지원하려면 일반고의 경우 내신등급이 1등급 극초반에 달해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고1 때 통사와 통과 내신에 문제가 생긴다면 SKY 학생부 전형 지원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2. 국영수 공부가 충분히 되어 있는 학생
- 통사와 통과보다 더 중요한 과목은 역시나 국영수입니다. 통사와 통과는 고1 때만 배우는 과목이지만 국영수는 고등학교 내내 배우는 과목이고 단위수도 더 많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국영수 공부가 충분히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통사와 통과 공부도 해두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단 국영수 공부부터 하는 것이 입시준비에 효과적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통사와 통과 선행학습도 하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대입에 유리한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따라하기 쉬운데 그들이 통사, 통과 선행학습을 하는 이유는 국영수 공부가 충분히 되어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통사, 통과도 공부하는 것이지 통사, 통과를 미리 공부하는 것이 대입에 무조건 유리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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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 통과 선행학습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2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