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 아래의 내용은 저의 글들을 읽으시고 답답한 마음과 위기감, 기존의 교육방식, 공부진도 등에 대하여 저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저에게 도움을 요청한 한 학부모님의 사례를 일반적인 사례로 제시하여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니 참고적인 글로 읽어주시면 됩니다. 상당 부분이 다른 학부모들과 공통되는 사항이라 글을 공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여 도움을 요청하신 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특별히 개인적 특성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소지는 없다고 봅니다)

 

제 의견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사항이며 다만 현재 상황에서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어느 부분을 신경써야 하고, 이러 부분들이 보완되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가서 어떤 문제점을 유발시킨다는 점을 예측하는 글이 될 것입니다.

 

사실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작성하여 보내는 송신과정에서 에러가 나는 바람에 제한적인 자료를 근거로 제 의견을 말하게 되어 조금은 불안합니다.

 

제 자식이 이제 고 1과 초등 1학년이고 제가 학교교사도 아니고, 교육전문가도 아닌데 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 자녀의 교육문제에 대하여 조언을 해줄 수 있느냐의 문제는 있지만, 결국 이것에 대한 평가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몫에 달려 있고, 저의 주장이나 견해가 타당성, 논리성, 객관성을 확보하여 다른 사람이 볼 때 설득력이 있느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꼭 겪어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책과 경험을 통하여 습득하고 빅데이타의 시대에 광범위하고 엄청나게 누적된 자료들을 습득하다 보면 대부분의 문제들에 대하여는 직관적인 원인분석과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교육이라는게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 수 있는 강력한 도구적 수단을 제공하는 인류가 만든 가장 가치있는 제도 중에 하나가 교육인 것입니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통하여 교육에 매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을 통하여 한 인간을 긍정적, 발전적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이 없다면 교육은 불필요한 것입니다.

 

■ 학생특성 (중3, 여학생. 부모님이 제공한 정보를 최대한 그대로 옮김)

- 초등 저학년 때 외국에서 학교다님. 중2학년 때 해외 있다가 귀국하여 중2-2기말부터 한국시험 성적 있음 (어느 국가인지 모름. 사립/공립/국제학교 알 수 없음)

(언어습득 빨랐음. 외국어에 관심, 외국어 습득능력은 좋다고 판단됨)

- 한국식 영어시험에 약점(외우기와 문법 때문에 중간고사 100점 못 받음)

- 2-2 기말고사 : 국어97, 영어 100, 수학 79

- 3-1 중간고사 : 국어 93, 영어 90, 수학 87

- 영어 공인시험성적 없음(텝스, 토플, 토익, 토셀 등)

- 아직까지 수학선행 안했음. 학원교재로 개념원리, 최고득점, 쎈을 풀고 있음

  (중1때 3개월 정도 수학학원 다님. 당시에 개념원리 최상위도 품.

  심화문제집인 최상위 이외에 보통아이들 정도의 문제풀이 속도라고 생각함)

  눈으로(암산으로) 푸는 수준이 아님

- 영어는 내신대비 문제집, 강남인강 영문법, 구문강의 정도 들었음

- 2~3시간 정도는 앉아서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 가능함

- 스마트폰 있음. 게임은 안함. 카톡, 페이스북을 수시로 보는 편(스마트폰을 늦게 사준 부작용으로 판단함)

■ 부모 교육관 및 인적배경

- 엄마 대학원 준비 중. 아빠는 유학파 출신 (전공/학부/석사/박사과정인지 모름)

- 아빠 교육관 : 공부는 스스로 깨달아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확고함

                    아이에게 공부스트레스 주는 것을 싫어함

                    성적이 나쁠 경우 아내가 핀잔주는 것도 싫어함

- 엄마 교육관(생각) : 어릴 때 영특하다고 판단하여 직접 가르치다가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판단하여 초등 4년부터 공부에 압박을 주는 식의 관여는 하지 않음.

여학생임에도 덜렁거리고 실수가 잦은 편, 공부노력 및 시간대비 성과가 좋지 않아

자신감이 없다고 판단됨. 이것이 시험성적의 변수가 된다고 생각 됨.

 

■ 달봉아빠 견해 및 조언사항

 

○ 전체적인 총평

  -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중3 여학생이라고 판단됨

  - 부모와의 관계 원만함. 부모의 교육수준과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한 측면

  - 초등 저학년(2~3년 정도 추정) 및 중2 때 해외경험을 볼때 외국어(영어) 습득에 있어서 강점이 있고 이것이 향후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임. 다만, 한국에 있을 때 추가적인 영어실력 강화를 위한 별도의 학습여부는 알 수 없음

  - 해외에서 돌아온 다른 리터니들에 비하여 국어점수가 높게 나오는 편임. 여학생의 특성 때문인지 학부모의 공부하는 환경 때문인지는 모르나 분명히 장점으로 작용할 것임. 그러나 중학국어와 고등국어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함

 - 도형수학의 경우 2-2 기말부터 중요해지기 시작하는데(삼각형, 도형의 닮음) 일반적인 학원에서 내신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79점은 사실상 낙제점수준으로 문제있음.

 - 3-1 중간고사 수학은 87점으로 역시 비상상황임

   중학 수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실수와 제곱근, 식을 다루는 인수분해, 이차방정식 앞부분이 중간고사 범위였을 것임. 중3수학은 100% 소화해야 하고 심화까지 안되면 고1 수1, 수2에서 나가 떨어지는 구조임.

 

○ 과목별 개선의견 - 국어

  - 특별한 방법없음. 기존대로 학교내신에 충실하면 됨

  - 신문 꾸준히 읽고, 중학독서평설과 같은 학생용 국어 및 진로안내 잡지 구독하다가 12월 되면 고등학생용 잡지로 갈아타기 바람

  - 고1 입학전까지 문학 30%, 비문학 70% 비율로 고등학생 추천도서 및 각 대학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고려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책을 읽되, 편식하지 말 것. 공부하다가 나머지 시간은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됨(국문,영문 상관없음)

 - 중 3기말고사 끝나면 제가 이미 올려드린 공부방법 참고하여 바로 테스트하고 수학, 영어, 국어를 준비하기 바람. 나머지 사탐, 과탐 그런 것 필요없음. 시간도 없음. 기본 3과목이 안되면 나머지는 다 무용지물임. 

 

○ 과목별 개선의견 - 영어

 - 해외에서 살다온 경험으로 다른 사람보다 강점일 수 있으나 수능영어와 고등내신영어는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함. 한국에서는 한국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적응해야 함

 - 영어의 감을 되살리고 영문 텍스트(신문, 잡지, 소설, 비문학 서적, 테드동영상등) 닥치는 대로 소화바람. 당장이라도 고1 모의고사 기출문제 또는 수능 기출문제를 각 2회 정도씩 테스트해보기 바람. 정확도와 속도를 꼭 체크하기 바람. 외국에서 살다온 장점을 살리려면 50분안에 2세트 풀어서 1~2개 정도 틀리는 수준이 되어야 억울하지 않은 상태가 될것임

 

○ 과목별 개선의견 - 수학

 - 엉덩이 붙이고 2~3시간 수학문제 풀 수 있는 습관은 매우 장점임.

   문제는 2~3시간 동안 몇 문제나 풀어내고 정답률이 어떤지 그것이 핵심임.

 중학 상위권내지 최상위권 되려면 쎈 같은 문제집은 1시간에 적어도 50문제~100문제는 풀 수 있어야 함. 암산 가능한 것은 암산처리하고 풀이과정 필요한 것은 간략하게 풀이과정 쓰고 직관적으로 풀어내는 수준이 되어야 함.

- 중학수학의 쎈 c단계 문제도 다 쉬운 것은 아니나(지나치게 어려운 것도 몇개씩 있음), 이것을 넘어서 적어도 일품 문제집 90%는 3회 도전해서 풀어내는 수준이 되어야 함. 가능하면 에이급이나, 최상위 문제집으로 심화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기 바람. 그런 문제집의 중간 정도 문제를 대체적으로 자유롭게 풀 줄 알아야 고등학교 수1을 따라 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람.

 - 중3 수학을 완전 마스터 못하면 고등수학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진리로 받아 들이기 바람. 이차방정식, 이차함수를 정복 못하면 고등수학은 끝난다는 것을 알아야 함.

 - 학기중 선행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말고 중3수학 마스터하고, 여름방학때 중1,2,3 1학기 파트를 단원별로 한번에 복습하여 밀어 붙이기 바람. 또한 중2-2 닮음을 다시 공부하고, 3-2 피타고라스정리, 삼각비, 원을 철저하게 예습,복습하기 바람. 도형의 가장 중요한 파트임.

 - 상황보아서 9월~11월에 고1 수학 수1 선행나가기 바람. 수1은 중학수학의 반복 심화과정이기 때문에 3-1 과정 잊어버리기 전에 따라 붙어야 함. 그리고 이때 아니면 겨울방학에 수1, 수2를 처음으로 동시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아이들은 도저히 소화 할 수 없음.  이거 끝나면 12~2월 사이에 수2를 선행나가게 됨. 이과든 문과든지 중 3기말고사 끝나고 겨울방학 약 100일에 수1, 수2까지는 건드려 보아야함.

- 고등수학 선행은 현 수준으로 보아 수1을 처음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학원이나 인강을 활용하기 바람. 고등수학은 개념 난이도의 문제, 개념 오습득 등의 문제로 반드시 한번은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배워야 함

 - 12월~2월에 수2 나가면서, 동시에 수1을 다시 복습하여야 함. 이런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면 중학과정에 문제 있다는 뜻이므로 중3 과정을 중심으로 계통별로 반드시 심화복습 바람. 만약에 취약점이 크게 발견되면 수2를 바로 포기하고 수1과 중학과정에 올인하기 바람. 이 경우는 국어는 포기하여도 됨. 만약에 영어가 받쳐준다면 영어는 최소화하고 하루 가용시간의 90% 이상을 수학에 올인하기 바람.

(중3 기말고사 끝나고 약 100일간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살아야 함)

 - 기존에 사용하던 기본서를 다시 꼼꼼히 보고 문제를 풀되, 계통별로 정리하고 싶다면 유난히 설명이 잘된 수학(김경환) 기하의 기본, 처음수학-수와 방정식, 함수의 기본, 대수편을 구입하여 공부하기 바람. 생각하고 말것도 없음. 당장 구입하여 교재 특성을 파악하고 죽죽 읽고 문제풀고 최소3~5회독 하기 바람.

 

○ 기타 학부모에게 당부하는 사항

 -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다고 자녀가 공부 잘한다는 보장은 없음. 공부는 근본적으로 스스로 하는 것이 맞지만 공부를 하려고 하여도 뭘 알아야 하는 것임.

 - 방심하고  있다가 고등학교 가서 당장 수학에서 깨지기 시작하면 답이 안나옴

 - 선행을 하려고 해도 밑천이 있어야 하는 것임. 수학에 사활을 걸기 바람

   지금 수준의 성적과 순발력, 수학적 알고리즘으로는 당장에 이차방정식, 이차함수에서 깨질 가능성이 농후함.

 - 혹시 진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더라도 부모와 자녀간의 신뢰관계는 반드시 유지하고 인내심을 갖고 지원해주기 바람. 당황하는 사람은 학부모보다는 당사자인 자녀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몇배 높은 것임. 현재 수준과 상황으로는 문과로 간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더라도 올바르게 꾸준히 하면 수학 때문에 인생 발목 잡히는 일은 없을 것임.

 - 학부모도 디스쿨, 파파안달부르스, 오르비, 수만휘 등에 들어가서 교육정보를 빠른 시간내에 습득하기 바람. 이런 곳을 알기 전에는 남의 얘기이지만 막상 알고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그 동안의 자녀교육 과정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멘붕에 빠지고 불안감과 죄책감, 그동안의 어리석음, 나태함, 무관심함에 잠 못이루는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됨. 시간이 되면 이것 또한 지나가니 크게 걱정하지 말기를 바람.

 

달봉아빠는 다행이 중학 1-1 기말고사 2주 전쯤에 이것을 깨닫고 바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하고 하여 나름대로 헤쳐 나왔음. 그래서 그 시기에 스터디 홀릭을 비롯한 교육정보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나와 같은 어려움을 다른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덜 겪으라고 글을 올리게 된 것임.

 

 - 그리고 마지막으로 tv,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근절하기 바람

   지금있는 스마트폰 당장 2g폰으로 바꾸기 바람. 이것만 해도 대학등급 최소 1레벨 올라감.

 

-- 두서 없이 횡설수설 하였으니 참고 하시기 바라며, 제가 판단한 내용과 다른 상황이면 무시하시기 바람. 그래도 한번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