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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무상(無常)

이번 시험 1등 하는 상상(想像)

전교1등의 위상(位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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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몽상(夢想)

공부해야지라는 생각은 항상(恒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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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계획표는 그저 감상(感想)

실천하지 않는 게 정상(正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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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자고, 아침 일찍 해야지 하는 환상(幻想)

하지만 열 한 시 기상(起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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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 날까지 미루는 건 일상(日常)

시험문제는 진상(眞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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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 신기한 현상(現狀)

찍어놓고 맞출 거란 망상(妄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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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는 궁상(窮狀)

성적표 나오는 날 내 몸엔 타박상(打撲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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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장학금과 학과 우수상(優秀賞)

내 손에는 개근상(皆勤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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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世上)

결론은 인생무상(人生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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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결과 아는 날은
우리 엄만 죽상
우리 아버진 명상

그러면 난 조용히

내 방에 들어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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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밖에선 철부지 동생들이

나 때문이라고 요상들을 뜬다.

이래서 이 날은
우리집은 갑자기 곡 없는 상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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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잠깐이라도 웃는 게 낫겠지?

이 학생, 골이 차긴 했는데....

아무래도 문학 쪽으로 신경을 쓰면 앞이 훤해 보이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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