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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풍날마다 스키 형제들이 아파서 소풍을 못 보냈어요.

유치원때는 아프면 소풍을 빠지게 하면서 도시락에서 해방되는 소소한 행복(?)을 느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니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사소한 핑계로 빠질 수 없고 심지어 비가 와도 소풍을 간다고 해서 오랜만에 도시락 준비를 했어요.

아이가 클 수록 본인의 스타~~~일로 도시락을 요청하기 때문에 도시락 메뉴 선정은 쉬운데 요구사항이 많아져서 힘들더라고요.

김밥은 스마일 김밥으로만...주먹밥은 조금만... 회오리 샌드위치랑 소세지 문어, 메추리 꼬꼬까지 야무지게 주문을 해서 다 준비해 주느라 힘들었어요.ㅠㅠ

어느 정도 크면 돈만 쥐어줘서 소풍 보내면 되나요?^^;;;

학교에서 간식도 통에 담아오라고 하셔서 과일이랑 과자도 다 통에 담아줬어요.

이동하다 뚜껑 열릴까봐 재활용 끈으로 리본 묶어줬는데 사진 찍어놓고 보니 예쁘네요.^^

한동안은 도시락 쌀 일 없어 좋았는데 앞으로는 날씨가 좋아져서 자주 있을 거 같아요.

오늘은 겨우 겨우 지각을 면했는데 다음에는 좀 서둘러서 쌀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