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남의 집 애들은 알아서 잘 한다는데 우리 애들은 왜 맨날 잔소리를 해야 그제서야 하는 척을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아이랑 한바탕 신경전을 벌이고 나면 도대체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마음 속에 천불이 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게 어쩌면 우리 부모들의 욕심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대는 하되 욕심은 버려야 하는데 이게 다 너 잘 되라고 하는거야 라면서 아이들에게 과도한 욕심을 부릴 때도 있는 것 같거든요. 나도 모르게 자꾸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며 우리 애가 뒷쳐지지는 않을지 불안해하며 조바심을 내기도 하고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이들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일단 내 욕심부터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마다 타고난 그릇이 있으니 그렇게 낳아준 내탓이 제일 클지도 모르니까요. 소 잡는 칼로 닭만 잡아서도 안 되겠지만, 닭 잡는 칼로 소를 잡으려고 욕심을 내서도 안 되잖아요. 남의 집 아이 일이라고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릴 때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부모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릴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억지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더 성장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부모 노릇, 참 힘든 일 같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부모가 되기는 쉽지만 마음까지 진짜 부모가 되기는 결코 쉽지 않네요.

사랑하는 스홀 가족 여러분, 오늘 하루도 부모가 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끝까지 지치지 않도록 서로 응원도 해주고 어깨도 부축해주며 마지막까지 함께 해보시지요.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