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예비중학생의 입학 전 준비사항’입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아보며 입학식까지 남은 10일 동안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다뤄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2월 19일 오후 4시 22분부터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

 

 1. 이제 초중고 입학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네요. 아이의 중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님들은 기대도 되시고 걱정도 되실 것 같아요.

 

->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미리 알고 들어가면 좋을 내용들이 많아서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예비중학생과 예비고등학생들이 알아둬야 할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2. 그럼 이번 주에는 중학교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주시지요. 중학교도 초등학교와 다른 점이 많지요?

 

->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수업방식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거의 모든 과목을 가르치시지만, 중학교에서는 각 과목마다 담당 선생님이 따로 계시지요. 그렇다 보니 선생님들마다 수업방식이 달라서 아이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숙제나 준비물 같은 경우도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한 번에 알려주시는데 중학교에서는 과목별로 선생님들이 따로 알려주시기 때문에 꼼꼼히 듣지 않으면 놓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숙제나 준비물 때문에 감점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3. 중학교에 들어가면 수업시간도 길어지죠?

 

-> 초등학교는 1교시 수업시간이 40분씩입니다. 그래서 6교시까지 하더라도 2시 40분 정도면 끝나지요. 하지만 중학교는 1교시 수업시간이 45분씩으로 초등학교에 비해 5분씩 늘어나는데다 7교시까지 수업을 하는 날도 있다 보니 7교시까지 마치면 4시 20분 정도에 끝납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수업이 어려워지는데 수업시간까지 늘어나다 보니 아이들이 느끼는 학습부담도 커지지요. 게다가 학교가 끝나고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많은데 초등학교는 학원 수업이 3시부터 시작하지만 중학교는 5시부터 시작하다 보니 집에 오면 7시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중학교에서는 출결도 중요하겠지요?

 

-> 중학교 출결상황은 점수로 환산되어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 결석하게 될 경우에는 담임선생님께 미리 알려서 무단결석 처리되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특목고나 마이스터고 같이 선발형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출결점수가 합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중학교에서는 교칙도 엄격해지지요?

 

-> 초등학교에서는 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다 보니 아이들이 교칙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교칙이 엄격해지지요. 특히, 학년 초에는 교복이나 화장 등 교칙을 위반한 학생들에게 벌점까지 주다 보니 학교 홈페이지나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서 교칙을 미리 확인해서 아이가 벌점을 받지 않도록 주의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학하자마자 벌점부터 받게 되면 학교에 안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6. 중학교에서는 성적 표기방식이나 시험 방식도 달라지지요?

 

-> 초등학교에서는 성적표에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매우잘함/잘함 같이 글씨로 써주거나 동그라미, 세모 같은 기호로 써주지요.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성적표에 점수와 등급이 적혀서 나옵니다. 그래서 첫 성적표를 받아보시고 충격을 받는 분들이 많지요. 공부 잘 하는 아이들조차도 1학년 때는 적응을 제대로 못해서 성적이 안 좋게 나오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기출문제를 구해다가 미리 풀어보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7. 초등학교 시험이랑 중학교 시험이랑 방식이 많이 다른가요?

 

-> 초등학교에서는 시험문제를 굉장히 솔직하게 출제합니다. 그렇다 보니 특별히 공부를 안 했어도 문제만 제대로 읽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요. 정답 이외의 보기들이 정말 얼토당토 않게 출제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중학교는 문제를 조금씩 꼬아서 출제하기 때문에 대충 읽었다가는 실수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문제를 꼼꼼히 읽는 버릇을 들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8. 중학교에서는 수행평가도 중요하지요?

 

-> 중학교에서는 수행평가의 영향력이 상당히 큽니다. 학교별로 수행평가 반영비율이 다르기는 한데 보통 총점의 40~60% 정도를 반영합니다. 그렇다 보니 수행평가를 소홀히 해서는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요즘은 대다수의 중학교들에서 지필고사의 과목별 평균점수를 70~80점 정도가 나올 정도로 쉽게 출제하다 보니 수행평가 점수로 등수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최상위권을 대부분 여학생들이 휩쓰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행평가 때문이지요.

 

따라서 선배들에게 수행평가 방식이 어떤지 물어보고 미리 준비시켜 주시면 좋습니다.

 

9-1. 중학교 입학 전에 공부는 어떻게 해두면 좋을까요?

 

-> 입학식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한 계획은 세우지 마시고 기본적인 부분을 신경써주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는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의 책들을 미리 읽어두면 좋습니다. 교과서에는 책의 일부만 수록되어 있다 보니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갈 때가 있거든요.

 

9-2. 영어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영어는 단어만 외워도 50점은 먹고 들어가는 과목이다 보니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부터 외우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면 중학교 필수 영단어 정리해놓은 것들이 많으니 해당 자료들로 단어를 미리 한 번 익히고 들어가면 좋습니다.

 

9-3. 수학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초등학교 수학은 암산으로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보니 손으로 쓰지 않고 머리로만 푸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풀이과정을 쓰지 않으면 문제가 어려워질수록 실수하기가 쉽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보면 머리로만 푸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수학은 위에서 아래로 풀이과정을 쓰면서 풀도록 연습시켜주시면 좋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님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

 

-> 중학생들은 1학년 때 자유학기를 보내게 됩니다. 자유학기란 아이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국영수 같은 교과 학습시간은 줄이고 각종 체험활동을 늘려주는 시기인데 이 시기를 허송세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습시간이 줄어든 만큼 체험이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진로체험할 수 있는 곳이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이거든요. 지역별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의 차이도 크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희망하는 직업이 아니라 학교에서 섭외하기 쉬운 직업들로 체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자유학기라고 해서 성적평가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지필시험을 보고, 수행평가도 많이 진행되거든요. 지필고사가 한 번 뿐이다 보니 오히려 수행평가는 다른 학기보다 훨씬 많아서 아이들이 더 바빠지기도 하지요.

 

따라서 자유학기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진로체험 뿐 아니라 학업계획도 충분히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우리 아이들의 진로 및 진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

 

 

*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KBS 1라디오를 통해 오후 4시 22분부터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방송을 통해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덧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