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오늘 이제 몇 시간만 있으면 저는 퇴사를 합니다.

시간선택제라 별로 오래 안다니겠지 했는데, 2년7개월이나 다녔습니다. 

이사 온 후에는 . 마포구에서 경기도 기흥까지 다니기가 아픈다리로 참 힘겨웠어요.

전에 26년 가까이 되는 세월을 다닌 직장을 그만둘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지만,

이번 퇴사도 나를 많이 돌아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회사에서의 일보다, 회사를 다니며  겪은 추억들이 더 떠오릅니다.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 동료엄마나이와 제가 동갑이라고 한 것이 우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사를 다닌 것중, 가장 귀한 것은 나보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 고마운 일입니다.

원래는 제 칠순때 다들 오라해서 밥먹기로 했는데, 동료들이 너무 멀다고 해, 제 진갑때 다 모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50중반을 넘은 싯점에서 나를 좀 정리하고, 몸도 마음도 리뉴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도 접었습니다.

요즈음와서 웰빙도 중요하지만, 웰다잉도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웰다잉하려면 웰빙을 잘해야겠지요.

앞으로 더 알차고 멋진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 아직은 아이들이 내 곁을 맴돌고 있으므로 , 계획하고 있는 장기 여행은 아직은 접고 있지만, (어느 주말에 외출할지 모르는 사관생도인 큰 아이를 위해 주말은 꼭 집에 있어야 하고, 2년 기술학교후 편입까지 생각하는 작은아이 그래도 밥을 좀 해주려면 평일 간간히 1박2일 정도의 짧은 일정의 여행이나 갈 수 있겠네요)

아이들이 내 주변에 머물날도  4-5년 정도 밖에 안되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지요.

- 아침되니 새로운 또 기분이라 어젯밤 글에 많이도 덧붙이게 되네요.

  짧은기간 다닌 직장이라 별 기분 없을 듯 했는데, 퇴사는 퇴사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