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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캉쌤의 이번 주 방송 주제는 ‘여학생들은 왜 서울대 입시에서 남학생들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것일까?’입니다. 중학교 최상위권을 보면 10명 중 7~8명이 여학생일 정도로 여학생들이 절대강세를 보이지만 서울대 실적에서는 단 한 번도 여학생이 남학생을 이긴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7년 2월 5일 오후 4시 22분부터 10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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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학교에서는 최상위권을 대부분 여학생들이 차지하는데 대입에서는 남학생들한테 뒤집히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 남녀공학 중학교의 전교 10등까지의 성비를 보면 7~8명은 여학생일 정도로 여학생들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입니다. 그렇다 보니 남녀공학 중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이 기가 죽어 사는 경우도 많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서울대 합격실적을 보면 여학생이 남학생을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보통 6:4 정도로 남학생이 훨씬 많이 합격하거든요. 중학교 때 최상위권 남녀비율이 서울대 입시에서는 완전히 뒤집혀버리는 겁니다. 서울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의대/치대/한의대나 카이스트, 포항공대까지 포함하면 남녀비율이 더 크게 뒤집히지요.

 

2. 이런 일이 왜 발생하는 것인가요?

 

->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교대 선호현상 때문입니다. 여학생들 중에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학교 선생님은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직업 중 하나지요. 그렇다 보니 최상위권 여학생들 중에는 소위 SKY 대학에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결과 요즘 교대의 커트라인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서울교대 같은 경우는 연고대급이고, 지방 교대들도 인서울 탑10 대학 수준입니다. 중앙대나 경희대 급이라는 것이지요. 즉, 여학생들 중에는 SKY 대학에 못 간 것이 아니라 안 간 학생들도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대입실적을 이야기할 때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라는 5개 대학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다 보니 여학생들의 대입실적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지요.

 

3. 요즘은 공부를 못해서 재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던데 재수에서도 남녀차이가 있나요?

 

-> 두 번째로 말씀드릴 부분이 바로 여학생들의 재수 기피현상입니다. 여학생들은 ‘재수를 해서라도 더 좋은 대학에 가겠다’라는 의지가 남학생들보다 약하더라고요. 부모님들도 그렇고요. 그렇다 보니 재수생들을 보면 남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다른 대학에 합격한 다음 한 번 더 도전하는 반수의 경우도 남학생들이 더 많고요. 우스개 소리로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는 연고대다’, ‘SKY 의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는 지방대 의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반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거든요. 그렇다 보니 소위 명문고라는 곳들을 보면 남학생들의 재수나 반수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학교들도 많습니다. 즉, 재수나 반수 등 대입에 추가로 도전하는 남학생들이 많다 보니 명문대 합격생들의 성비도 당연히 남학생들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지요.

 

4-1. 수학/과학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 남학생들이 수학/과학에 더 강하다 보니 대입에도 강할 것 같은데요.

 

-> 세 번째 이유가 바로 수학/과학 때문입니다. 수학/과학은 아무래도 남학생들이 더 유리한 과목이다 보니 고등학교에 가면 남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에서 강세를 보입니다. 올해부터 수능시험에서 영어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는데 이렇게 되면 수학의 영향력이 더 높아져서 여학생들이 불리해질 수도 있습니다.

 

4-2.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수학/과학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문과로 많이 지원하는데 이런 것도 대입에 불리한 요소가 되겠지요?

 

-> 대학의 문/이과 선발비율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수능 응시자수를 보면 문과 대 이과 비율이 6 대 4정도로 문과가 훨씬 많지요. 그렇다 보니 문과학생들이 이과학생들보다 대학에 합격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학생들은 절대다수가 문과를 선택하다 보니 당연히 여학생들이 대학가기 더 어려울 수 밖에 없지요. 따라서 대입전략 차원에서는 여학생들도 이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고난 성향이 명확히 문과라면 어쩔 수 없지만 수학/과학이 싫어서 문과를 선택해버리면 대학 갈 때는 물론이고 취직할 때도 더 어려워지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과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여학생들이 다 같이 이과를 선택해서 이과반 숫자를 근본적으로 늘리면 모를까 나 혼자 이과를 선택했다가는 이과반 인원이 너무 적어서 내신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여고 중에는 이과반이 1,2반 밖에 없는 학교들도 많거든요. 이과반이 두 반이면 이과 인원을 전부 합쳐봐야 50~60명 밖에 안 된다는 것인데 여기서 상위 4%인 1등급을 받으려면 전교 2등 안에 들어야 되니까 내신관리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5-1. 체력적인 부분은 어떤가요? 공부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잘 할 수 있을 텐데요.

 

-> 네 번째 이유가 바로 체력입니다. ‘수험생에게는 체력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은 밤 늦게까지 공부하다 보니 누가 더 늦게까지 버틸 수 있는지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남학생들이 고등학교 때 성적을 뒤집을 수 있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체력 덕분이지요. 공부로 성공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낮에는 공사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성공했다는 분들도 계신데 이런 이야기들은 대부분 남자 이야기잖아요. 남자들은 체력이 워낙 좋다 보니 이런 일도 가능한 것이지요. 하지만 여학생들은 체육시간에 운동장을 두세 바퀴만 뛰게 해도 다음 수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아파서 드러눕는 아이들도 있고요.

 

그래서 여고생들은 체력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도 골고루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등학생들에게는 운동이나 밥 먹는 것도 공부인 셈이지요. 특히, 다이어트는 절대금물입니다. 안 그래도 체력이 부족한데 살 빼려고 굶어버리면 체력도 떨어지니까요. 그래서 여학생들에게는 ‘3kg 빼려다가 3등급 빠져버렸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여학생들은 여자들만의 신체리듬이 있다 보니 그 부분도 신경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5-2. 신체리듬이라면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 여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마법에 걸리는데 이것도 입시 준비에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학교 내신시험은 물론이고 수능날, 면접날, 논술날 이 셋 중 한 번은 그 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요즘은 수능이나 논술시험의 난이도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시험 당일의 컨디션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그 날이 그 날이 되면 아주 곤혹스러워지는거죠. 그래서 여학생들은 기본적인 체력 뿐 아니라 신체리듬까지도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6. 살 빼는 것 뿐 아니라 여학생들은 외모관리에도 시간을 많이 쓰는데 이런 것도 약점이 될 수 있겠죠?

 

->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이유가 외모관리입니다. 남학생들은 밥 먹을 시간도 아껴서 잠을 잡니다. 일어나자 마자 세수도 안 하고 그냥 나가는 아이들도 있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 엄마들은 ‘내 아들이지만 정말 더러워서 못 보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주위 사람들이 볼까봐 창피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자 아이들은 전혀 창피해하지 않습니다. 친구들도 그렇게 오거든요. 어쨌든 그 덕분에 시간을 상당히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학생들은 밥 먹을 시간도 아껴서 외모를 가꾸더라고요. 매일 아침 머리를 가꾸거나 화장을 하는 데 쓰는 시간도 적지 않지요. 매일 반복되는 이런 시간들이 쌓여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7. 여학생들은 불리한 점이 참 많아 보이네요. 그래도 무조건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겠죠?

 

-> 겉으로 드러난 요소들을 보면 여학생들이 불리해보이지만 실전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여학생들은 친화력, 소통능력, 디테일 등 여자들이 갖고있는 다양한 강점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게다가 입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바로 정신인데, 이 정신은 여학생들이 훨씬 성숙하지요. 그래서 여학생들은 체력관리나 공부의 기술적인 면에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좋고, 남학생들은 철이 일찍 들 수 있도록 장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주시면서 정신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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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일요일마다 오후 4시 22분부터 10분 동안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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