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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데 가격이 많이 싸졌다고 해서 캉쌤도 건강한 똥꼬를 만들기 위해 비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중소기업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하니 10만원 정도로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더라고요.

그런데 비데를 인터넷으로 구입해보니 옵션이 있네요. 자가설치를 할 것이냐, 기사가 와서 설치를 해줄 것이냐인데 기사가 와서 설치해주면 설치비가 2만원이 추가되더라고요. 그래서 2만원을 아끼기 위해 과감히 자가설치로 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뚜구둥... 설치를 해보려고 보니 변기 뚜껑이 안 빠지네요. 이제까지 사용했던 변기들은 변기 뚜껑을 다는 나사가 변기 밑쪽에 달려있어서 그냥 손으로 몇 번 돌려서 빼면 됐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변기 나사가 변기 물통 안 쪽에 달려있더라고요. 왜 하필 그게 거기에.... OTL

그래도 어떻게든 빼보려고 손을 집어넣고 나사를  돌려봤는데 손이 잘 안들어가서 나사를 뺄 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변기를 붙들고 30분을 씨름하고 나니 그냥 2만원 더 주고 설치기사를 부를 껄 내가 괜히 사서 고생하고 있구나라는 후회가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오네요. T_T

그래서 그냥 설치업체에 전화할까 하다가 혹시 관리실에서 방법을 알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직접 설치를 해주시겠다며 관리기사님이 오셨네요. 오호~~~~!! 이런 재수가!!! ^O^/ 

그런데 그 분도 손이 안 들어가더라는... 얼마 전에 새로 오신 분이시라는데 본인도 이런 변기는 처음 봤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관리실 다른 직원에게 전화하셔서 물어보시는데 관리실 계장님이라는 분 왈 ‘그 변기가 원래 지랄 같애. 괜히 건드렸다가 잘못되면 골치 아프니까 건드리지 마. 그냥 업체부르라고 해’라고 하시네요. -_-;;;

괜히 2만원 아끼려다가 일만 복잡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업체에 전화하려는데 마눌뉨이 달려와서는 자기가 해보겠다고 하네요.

캉쌤 : 에이~~~ 남자 2명이 달라붙어서 해봤는데도 못했어. 팔이 안들어가더라고. 팔이 들어가야 뭘 해보던지 말던지 하지. 아까 관리실에서도 그냥 가는 것 봤잖아.

마눌뉨 :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내가 해볼께. 내 팔이 더 얇으니까 내 팔은 들어갈지도 모르잖아.

그러고는 변기통을 끌어안고 팔을 이리저리 휘저어보는데 잘 안들어가는 눈치네요. 마눌뉨 팔도 캉쌤 팔 못지 않게 굵... (퍼퍽!! T_T)

캉쌤 : 고생하지 말고 그냥 업체 부르자. 2만원 더 주고 샀다고 생각하지 뭐. 그러다 손 다치면 더 힘들어.

마눌뉨 : 아니야. 할 수 있어. 나 못 믿니?

라며 변기를 끌어안고 5분 정도 씨름을 하더니 나사를 빼냈네요. 오호~~~!! 이런 경사가 있나!! 지화자~~~!! 풍악을 울려라~~~~!! 마눌뉨 만세~~~!! ^O^/

이렇게 해서 오늘부터 캉쌤 가족은 건강한 똥꼬를 갖게 되었답니다~~~~!!

3줄 요약.
1. 비데를 샀다
2. 마눌뉨 팔은 얇다
3. 똥꼬가 시원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