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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워낙 요리 솜씨가 부족해서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마이너스의 손인데요.

얼마전에 친정 엄마가 돼지고기를 다진 것에 채소를 넣고 조물 조물해서 햄버거 스테이크를 만들어 주셨어요.

스키 형제들이 친정 엄마표 햄버거 스테이크를 너무 잘 먹더라고요.

서로 서로 더 먹겠다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너무 잘 먹길래 친정 엄마께 레시피를 여쭤봐서 집에서 만들었어요.

계량까지 정확하게 여쭤봐서 엄마가 알려주신 재료 그대로 1그람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넣어서 만들었는데 희안하게 맛이 없네요.ㅠㅠ

제가 만든 건 애들이 안 먹어요.

이런게 손 맛의 차이인가요?

대체 왜 제가 만든건 아이들이 잘 먹는 걸까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아이들이 안 먹는다고 남긴 제가 만든 햄버거 스테이크를 들고 가서 친정 엄마께 검사받아보기로 했어요.

친정 엄마가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서 조물 조물 만들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하시는데 제가 생각해도 정말 미스테리에요.

이제부터는 요리 하지 말고 원재료 그냥 고대~~~로 먹어야 되겠어요.

어흑~~정말 제 손은 요리와 관련해서는 유에서 무를 창조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