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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이 학교들을 졸업한다고 반드시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입시라는 측면에서는 SKY는 모든 이들이 원하는 꿈의 대학인 것은 분명하다. SKY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공부를 잘해야 하는가?

SKY정원이 약11,000명이니 수능 응시자 기준으로 약 1.8% 안에 들어야 하고, 재수 안 하고 현역으로 SKY입성에 성공하려면 0.7% 안에 들어야 한다.

또 다시 원서쓰고 시험치는 수능의 계절이 온다. 이 때쯤 되면 평소에 잘 하고 있다던 아이들의 민낯도 드러나게 되고, 작년 입시에서 어느 대학에 진학했는지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보지 못했던 지인들의 입시결과들도 드러난다.  재수생, 반수생 심지어 삼수생이 되어서....

 - 전교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요.

 - 이번에 모의고사 1등급 되었어요.

 - 전국등수가 3%에요 4%에요.......

이런 얘기를 자랑삼아 꺼내며 KY는 따 논 당상이고 S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듯 말씀하시던 분들이었는데 이번 수능에 다시 도전한단다. 지난 입시에서는;

 - 중요과목에서 실수 했어요.

 - 운이 나빳어요

 - 당일 날 너무 떨려서.....

그 분들은 정말 운이 나빠서 의외의 결과를 받았었다고 믿는듯 하지만, 난 그 때부터 예감했었고 알고 있었다. 그렇게 공부해서는 SKY 근처에도 못 갈거라는 것을..

 - 고등학생이 톰앤*스 카페에서 음악 들으면 공부하겠다고 앉아있는 것을 봤을 때부터.

 - 공부 열심히 한다는아이의 얼굴이 뽀얀 화장과 선명한 눈썹으로 덮여있을 때부터.

 - 월화수목금금금 학원 일정이 빠듯하여 너무 지친다는 아이와 그런 일정을 만들어 주고 비용 감당해준다는 자부심에 뿌듯해하는 아이 엄마 얼굴을 볼 때부터.

 - 토요일 가족외식하러가면 늘상 먼저 그 맛집에서 고3 아이 데리고 대화의 꽃을 피우고 있는 그 가족을 자주    볼때 부터.

 - 아이가 주말에 도서관에 가는데 개인열람실 말고 단체열람실에서 친구와 삼삼오오 모여서 토론하며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 고등학교 가면 열심히 한다고 하니 중학교 때까지는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하겠다는 얘기를 듣고서

나는 우리 아이 둘의 특목 고입시, 대학 입시를 준비시키고 합격시키면서 우리 아이들과 주위 친구들의 공부모습을  정말 잘 지켜볼 수 있었고 너무 잘 안다. 소위 최상위권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으로 공부하는지를.... (자주 얘기했었지만 우리 아들은 중등시절에 거의 매일 새벽3시반 전에 잘 수가 없었다)

그들은 밤 늦게까지 공부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정말 삶의 최우선 순위를 "공부"에 두고 어떻게든 공부시간을 늘리려고 다른 모든 것들은 단순화하거나 덮어놓거나 포기해 버린다. 즉, 공부를 위해 다른 것 모두를 안타깝지만 희생한다.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냐? 그렇게까지 한다고 진짜 똑똑하고 창의력있는 사람이 되느냐?라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하지 못하지만, 입시에서는 자신있게 답 해 줄 수 있다. 그렇게 해야 SKY가 보인다

- 그들은 그런 카페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고

- 화장품 대신에 츄리닝 바지가 더 친숙하고

- 학원 일정 틈새로 어떻게든 자기공부시간을 늘리려고 혈안이 되고

- 가족모임은 잊은지 오래며

- 친구와의 수다는 최악의 시간낭비, 체력낭비라는 죄악으로 여기고

- 상위권과 최상위권은 약간의 차이가 아니라 큰 강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그들은 잘 안다.

-  전국 3%,4%?  그들은 잘 안다  SKY는 0.7%라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의 경쟁자는 자기들 그룹임을 잘 알고 더 분위기나 흐름에 연연해 하지 않고 그들끼리의 경쟁에만 몰두한다.( 3%- 0.7%= 2.3% 이 gap은 고등학교 와서 벌어진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기 저  어릴 때부터 초등 고학년 또는 중등 1년 시절부터 쌓여온 차이가 누적된 것이지... )

성적은 공부의 질이 아니고 양에서 나온다. 자유학기제라고, 시험이 쉬워졌다고, 아직은 어린애라고  놀것 다 놀고 편히 공부해서 그런 양을 쌓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안되는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