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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아들...

며칠 전 기말공부를 하다가 느닷없이 나와서는 핸드폰게임을 안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선언을 하더라구요.

핸드폰 맡기고 공부하라고 귄해도 안내놓고는 게임을 매일 자기전에 한걸 들켜 뺐겼는데 애 아빠가 게임을 다 지우면서 다시 깔지 말랬거든요. 시험 끝나도 안된다구요.

아빠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저한테와서 별별 협박을 다하는거예요. 아빠가 강압적이라 짜증나고 아빠랑은 얘기하기 싫다부터 게임 못하면 죽을 것 같다는 둥...

한두번 하는 얘기도 아니고 저의 입장은 늘 같습니다.
-- 좋은 것 아니고, 스스로 컨트롤 하길 원하며 특히 게임은 정서적으로도 현실도피 되기 쉬워 결코 용납할 수없다. --

그랬더니 그럴 건 아니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이며 내가 진짜 죽는다면 어쩔 거냐!고 하대요.

그게 진짜 니 마음이라면 게임하라고,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죽는다는데 그깟 게임이 뭐라고 못하게 하겠느냐 했지요~

그런 얘기로 거의 2시간이 지났고 결국 해야할 공부는 미뤄졌어요.

늘 아이가 뭔가 얘기해오면 긴 시간 얘기하는 편인데 시험기간에는 그런건 끝나고 얘기하자하고 공부하라 했어야되나 후회가 되더라구요. 뭔가 공부하기 싫어서 시작했나싶은 의심도...ㅋㅋ

들여보냈어도 후회했겠죠?
아이와는 늘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