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대학입시 칼럼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강명규쌤입니다.

 

요즘은 입시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신 중의 신이 내신이라는 말까지 있네요.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내신 올리기가 너무 힘들어요. 마음 잡고 열심히 해도 좀처럼 오르지 않잖아요. 고등학교는 입학등수가 졸업등수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 아~~~ 오르는 것은 내 혈압 뿐이구나.  T_T )

 

그래서 부족한 내신을 극복하기 위해 비교과에 관심갖는 분들이 많으세요. 캉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이 끊이지 않고 오거든요.

 

우리애가 OO대에 가고 싶은데 내신이 조금 안 좋아요.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등급이 안 오르네요. 그래서 스펙을 쌓아볼까 하는데 뭘 하는게 좋을까요?

그런데 입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학생에게 가장 좋은 스펙은 성적이다!!

 

그래서 내신이 아쉽다면 내신으로 메꿔야 되지요. 다른 것 할 시간에 내신공부 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거에요.
 
특히, 자격증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종류도 많지 않고 대입자료로 제공되지도 않아서 대입을 위해 자격증을 따는 것은 시간낭비에요. 아이가 그 분야를 너무 좋아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자격증까지 따게됐다면 그 과정을 면접이나 자소서에 녹일 수 있지만 자격증 자체는 스펙으로 활용할 수 없으니까요.

 

물론 스펙으로 성적을 뒤집는 아이들도 있어요. 발명왕, 봉사왕, 곤충왕 등 특이한 명칭으로 저조한 내신을 극복하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언론 뿐 아니라 대입설명회에서도 그런 사례들을 접할 수 있지요. 그런데 그 아이들은 다음과 같다고 보시면 되요.

 

 

1. 얼마나 드물면...

 
- 얼마나 드물면 그걸 사례로 이야기할까요. 사례로 언급된다는 것은 정말 드물다는 이야기에요. 보편적인 경우면 이야기꺼리가 안 되잖아요. 그래서 특이사례는 나에게 일어날 일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되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되지요. 그걸 믿는건 희망고문일 뿐이니까요.

 

 

2. 매니아 중 매니아

 

- 특정한 분야에 완전히 미친 아이들이에요. 단순히 교내 실적 몇 개 더 쌓았다 정도가 아니라 ‘저게 고등학생이 가능해?’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일을 해냈지요. 누가 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요.

 

-  그런 아이들은 공부했어도 잘 했을 거에요. 그들은 공부를 안한게 아니라 다른 종류의 공부를 했을 뿐이거든요. 대학도 그런 것을 잘 아니까 인정해주는 거에요. 대학이 원하는 인재는 국영수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학문에 대한 열정이 뛰어난 학생이거든요.

 

 

3. 우리학교에 많이 지원해주세요!

 

- 원서가 많이 접수될수록 대학은 명성도 높아지고 수수료 수입도 늘어나요. 그래서 지원자수를 최대한 늘여야 되지요. 불합격될게 뻔한 학생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지원을 유도해야 되요. 그들이 떨어지든 붙든 대학은 상관하지 않지요. 지원자가 많아지는건 대학 입장에서 무조건 이득이니까요. 대학이 학생 상대로 장사하는 거에요.

( 어차피 떨어질꺼면 우리학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고 이야기하는게 낫지 않니? 그러면 자존심이라도 지킬 수 있잖아. 게다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런 식으로 합격한 애도 있으니 너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봐. 네가 우리학교에 꼭 지원해주길 바래. )

 

- 2019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지원인원은 50,930명입니다. 연세대 수시모집 전형료가 보통 6만원 정도니까 전형료 수입만 30억 원 이상 들어왔겠네요. 입시 한 번 치를 때마다 건물 하나씩 올린다는 이야기가 우스개 소리가 아닌거죠.

 

 

혹시 부족한 내신을 뒤집어줄 최고의 스펙을 찾고 계신가요?

공부법 찾을 시간에 한 문제라도 더 푸는게 최고의 공부법이듯, 스펙 쌓을 시간에 한 문제라도 더 풀어보세요. 그게 내신을 뒤집어 줄 최고의 스펙이 될 거에요. 내신은 내신으로 메꾸는 거니까요. 부디 자격증이나 인증시험 등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분들이 안 계시길 바래요.

그럼 오늘도 스터디홀릭 하세요~~~!!!  ^O^/

 

 

※ 캉쌤의 3줄 요약

1. 부족한 내신은 내신으로 메꾸자.

2. 자격증은 대입자료로 제출할 수 없다.

3. 스펙으로 내신을 뒤집기는 매우 어렵다.

 

 

추신 1.

스홀맘 : 그러면 교내대회도 나갈 필요가 없나요?

캉쌤 : 2019학년도부터 학생부 기재방법이 변경됐어요. 교내대회에서 수상할 경우 학생부에 기록할 수는 있지만 대학에는 한 학기에 한 개만 제출할 수 있게 바뀌었지요. 이렇게 되면 가장 좋은 교내상은 교과우수상이 되요. 그래서 교과우수상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쪽에 더 집중하는게 좋지요. 스펙으로 내신을 뒤집기는 더 어려워진거에요.  T_T

 

추신 2.

특목고나 자사고 등 내신관리가 극악한 학교들은 어쩔 수 없이 비교과에 신경써야 되요. 하지만, 내신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운 일반고는 내신에 집중하는게 더 효과적이에요.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은 그게 더 유리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어서 그런거죠.

 

참, 교내대회 수상도 결국 내신 등수랑 연관되어 있어요. 학교에서 입시실적을 올리기 위해 특정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는 경우도 있고, 실력으로 공평하게 해도 결국 내신 좋은 애가 수능도 잘 보고 논술도 잘 보고 교내대회도 수상하더라고요. 안그런 경우도 있지 않냐고요? 네.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집에 없어요. T_T

 

추신 3.

내신 때문에 고민하는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는 업체들이 있어요. 주로 자격증이나 인증시험 업체들인데 안타까운 점은 일부로 속인게 아니라 몰라서 속이는 경우도 많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렇게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모르니까요.

 

추신 4.

내신관리는 동네 내신전문 학원을 다니는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내신은 학교 선생님이 출제하기 때문에 아무리 잘 나가는 강사도 학교를 개별 분석하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어렵거든요.

 

즉, 수능같은 전국단위 시험은 대강사를 찾아 대치동으로 가는게 맞지만, 내신같은 학교단위 시험은 동네강사가 최고에요. 그러니 우리학교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내신전문 학원을 찾아보세요. 상담받을 때 커리큘럼이나 관리시스템이 아니라 우리학교 선생님들의 성향이나 시험유형 등 학교의 내부상황을 상세히 이야기하는 학원이 정답입니다. 입시실적이 저조해도요. 원래 내신학원은 입시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거든요.

 

내신은 동네학원, 수능은 대형학원, 입시는 컨설팅이라는 식으로 사교육도 목적에 맞춰 다르게 활용해야 되지요. 과외나 인강은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