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대학입시 칼럼

입시 성공의 키! 학교수업에 있다.

 

 

학교 수업에 충실했고 교과서 위주로 예습과 복습을 충실히 했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전국 수석을 한 수험생들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액 과외 와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데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습과 복습을 해서 수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게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일부 수험생의 경우 학원이나 과외를 받은 수험생들도 있겠지만, 정말로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예습복습을 충실히 하여 합격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공부의 효율은 어떻게 예습과 복습을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시전략 강의를 위해 학교를 방문해 보면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를 제외하고 수업분위기가 엉망이다. 하루에 7시간 정도나 되는 학교의 수업시간은 뒷전이고,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학교숙제보다는 하루 평균 1~2시간 학원이나 과외 숙제가 우선이며, 비싼 강의료를 받는 학원 강사나 과외선생님이 학교선생님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러나 아무리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의 실력이 좋아도 학교 수업을 잘 활용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에 갈수 없다. 왜냐하면 학교의 평균 수업시간은 0교시까지 포함하면 8시간 정도 되는데, 방과 후에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많아야 5시간, 평균적으로 4시간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을까 ?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우습게 보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들은 학원이나 과외 등을 통해서 미리 배웠던 내용을 다시 듣는 셈이기 때문에 수업시간을 시시하다고 생각하고, 잡답을 하거나 수업시간에 학원이나 과외 때문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도 한다.

 

그리고 학원을 중시하는 수험생의 경우 학교 수업을 대충 다 안다고 여기고, 모르면 또 학원에서 들으면 된다고 유보하기 때문에 학교수업에서 학원 수업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은 계속 모르고 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서 아무리 우수한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수업내용의 70~80%정도만 소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서 배운 경우라 하더라도 학교 수업시간에서 모르는 나올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 설명을 들음으로써 모르는 부분을 알고 넘어갈 수 있다.  더불어 수업시간 직후에 5분 정도 복습을 해주면 머릿속에 제대로 체계가 잡힐 것이고, 시험 기간에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면 그 과목의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다. 특히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은 수능공부와 연계된 과목이므로 학교수업과 더불어 예습 복습도 철저히 하므로써 수능과 내신을 병행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이 병행해서 공부할 경우 학습해야 할 주요과목들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을 뿐더러, 수능공부도 체계적으로, 부담 없이 해 나갈 수 있다.

 

대부분의 수능 고득점자들은 내신도 일정 수준 이상인데, 이는 절대 학교수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학교수업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학교수업을 위한 예습과 복습을 통해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해당 과목의 교과서나 참고서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중하위권이라면 학교의 진도를 따라가는데 충실하면 된다.

 

수업시간에는 학습목표가 있는데 수업시간 하나에 하나씩만 제대로 알더라도 성공하는 것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수많은 곁가지를 잡으려고 하다가 굵은 가지를 생각하지 못하는데 모든 것을 잡으려다가는 아무 것도 잡지 못한다. 그건 남는 공부가 아니라 힘든 공부가 될 뿐이다. 각 수업시간마다 수업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것만 꼭 알고 가면 되는지 목적의식을 가지고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 또한 수업 시간 전에 공부할 내용을 훑어보는 예습과 수업이 끝나고 공부한 내용을 훑어보는 복습시간을 갖는 것도 학습목표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또한 수업시간에는 해당 과목에만 충실해야지 자신이 부족한 영역을 보충한다고 다른 과목을 공부해서는 안 된다.

 

간혹 수험생들을 컨설팅 하다보면 모의고사 성적은 좋으면서 아래의 B군처럼 내신공부를 소홀히 해서 고등학교 3학년 때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취약한 영역 보충하거나 학원공부 때문에 수업시간에 소홀히 한 경우 였다.

 

[표] 고등학교 교과 성적 예시

구분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국영수과
A군	1.5	1.3	1.4	1.5	1.42
B군	3.2	3.6	4.2	3.2	3.6

 

앞의 사례에서 A수험생과 B수험생이 모의고사에서 모두 2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내신 성적으로 인하여 A수험생은 학생부 중심전형 이외에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등 상위권 대학 지원이 가능하지만, B 수험생은 내신에 성적이 낮아 수시지원 자체가 어렵다.

간혹 연세대나 고려대에서 3등급 후반이나 4등급 초반도 합격한 사례가 있지만, 논술성적에서 높은 성적을 취득하거나 특목고 출신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드문 현실을 감안할 때 B수험생은 정시에 올인 해야 하는 상황으로 까지 몰리게 된다.

 

이와 같이 학교내신은 체계적인 수능준비를 위한 기초공부인 동시에 수시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중요한 잣대가 되는 내신 성적을 얻는데 기본이 되는 만큼,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수능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는 물론 내신 성적 관리까지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