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대학입시 칼럼

“일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일을 적게 하는 사람이 여유 있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2학년까지 최소한 잘하는 전략과목을 최소한 한 과목이상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늦어도 고3 모의고사 이전까지는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만약 외국어 영역에서 원점수를 기준으로 96점 이상 되는 실력을 쌓았다고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외국어 영역 공부를 많이 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남들이 영어 공부를 할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고 남들보다 성적이 향상되는 속도가 빠를 것이다.

 

실제로 공부를 잘하고 상위권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모두 주특기 과목이 있는데, 남들과 비슷하게 공부를 해도 공부 효과가 좋고 모의고사 성적도 잘 나온다.

 

하지만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은 각 과목별로 시간을 안배해야 하고 이 때문에 특정 과목의 점수를 효과적으로 올릴 수 없다.

 

매년 수험생들 성적을 보게 되면 전체 과목 중에서 점수가 특별히 뛰어난 과목이 없이 골고루 일정한 성적을 얻은 경우가 있는데, 공부시간 안배로서는 성공했을 지라도 수능영역 특성상 모든 영역을 잘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골고루 공부하기 보다는 영어나 수학 같은 특정 과목 과목에 하루 1~2시간씩 더 투자하는 특정 과목 전략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서울 S고에 다니는 K양의 사례를 보자.

[표] 모의고사 성적표 비교

구분	영역	언어	수리	외국어
3월	백분위	94	89	98
	등급	2	2	1
수능	백분위	97	96	99
	등급	1	1	1

 

K양의 경우 외국어 영역이 전략 영역이었다. 3월 성적에서 백분위 기준으로 98%로 높은 성적을 유지하였는데 수능에서도 외국어 영역에 대한 시간을 언어와 수리영역에 안배한 덕분에 언어와 수리영역에서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취약영역으로 분류되던 수리영역에서 9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보완한 덕분에 1등급까지 올린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전략 과목을 만들면 공부 시간을 다른 과목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것 외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데, 한 과목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올리는 학생은 마음만 먹는다면 다른 과목에서도 쉽게 최상위권 까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만일 두 과목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학생이라면 또 다른 과목에서 성적을 올릴 가능성은 아주 높아진다.

 

전략 과목이 생기면 좋은 점이 또 있다. 공부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모든 과목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보다는 한두 과목이 줄어들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견디기 쉽다. 만약 성적을 올리는 데 오래 걸리는 영어나 수학 같은 과목이 안정적이라면 공부로 받는 부담이 1/3 가량은 줄어든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면 다른 공부를 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가 증폭 된다. 그렇다고 전략과목의 경우 공부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최소한 자기가 받던 정도의 성적을 유지할 정도의 공부시간은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