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대입 합격전략

6월 모의평가와 같은 방식… 국어·수학·직업탐구 공통+선택 과목 

코로나19 유증상자·격리자는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 

응시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관심사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수능 전 실력을 마지막으로 가늠해 볼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이 공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1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새로운 문제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고 2022학년도 수능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치러진다.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된다.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나머지 영역은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6월 치러진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9월 모의평가에서도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구성된다. 공통과목에 필수(공통)로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국어 영역의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이며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과목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 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2개 과목 선택 시에는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응시해야 한다.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또한 6월 모의평가부터는 한국사와 탐구 영역 시험에서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사 영역 시험 시간 종료 후 한국사 영역의 문제지와 답안지를 회수하고 탐구 영역 문제지와 답안지를 배부하게 된다. 이 시간 중 탐구 영역 미선택자는 대기실로 이동할 수 있다.

9월 모의평가에서도 한국사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해 출제될 예정이다. 3월 발표한 수능 시행기본계획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모의평가 출제 연계 비율은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제 기본 방향은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이미 출제가 됐더라도 또다시 출제할 수 있다.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고 추리, 분석, 종합, 평가 등의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해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 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항 유형은 5지선다형이며 수학 영역에서는 단답형 문항 30% 포함하고 있다. 문항당 배점은 국어,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은 2~3점, 수학 영역은 2~4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2점으로 하되 문항의 중요도와 난이도, 문제 풀이에 소요되는 시간, 사고 수준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시험장별 방역 대책이나 발열,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해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응시 희망자에 한해 온라인 응시 기회를 부여한다. 이들에겐 별도의 성적을 제공한다.

9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 접수 기간은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다. 시험은 9월 1일 치러지며 정답은 6일~13일까지 일주일간 이의 심사를 거쳐 13일 오후 확정 공개된다. 성적은 같은 달 30일에 일괄 통지된다.

9월 모의평가 응시자 백신 우선 접종… 허수 지원자 걸러낼 방법은?

9월 모의평가의 또 다른 관심사는 응시자 백신 우선 접종이다. 교육부는 이전부터 9월 모의평가 응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재학생을 제외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이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백신 우선 접종을 위해 허위로 9월 모의평가를 신청하는 지원자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른바 ‘허수’ 논란이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9월 모의평가 신청을 통한 우선 접종과 40대 이하 백신 접종 시기 차이가 적어 허위신청 유인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9월 모의평가 계획 발표를 통해 백신 접종 시기 등에 대한 사항을 적극 안내하고 허위신청을 최소화해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와 원활한 시험 시행을 위해 시험에 실제 응시할 수험생만 9월 모의평가 응시를 신청하도록 당부했다.

질병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에 따라 n수생도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할 경우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된다.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백신 접종 희망자의 명단을 7월 중 확보하고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8월 중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9월 모의평가는 지원하지 않고 수능만 응시하는 n수생의 경우 질병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 내 18~49세 접종계획에 따라 8월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이 가능하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능에 응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학생들에게 수능 기회는 주어진다”며 “백신 접종 여부는 수능 응시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