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은 학생부 성적 활용, 반영 비율과 변별력은 낮은 편

● 올해 정시모집에서 동국대(서울)는 학생부 반영을 추가해 학생부 10%와 수능 90%를 반영한다. 동국대(서울) 외에도 건국대(서울), 서강대, 한양대(서울)(나군) 등 일부 대학은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학생부 반영 비율이 10~20% 정도로 낮고 석차등급 간 반영 점수 차이가 작아 영향력은 크지 않으며, 특히 서강대는 대부분 지원자가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의 출결과 봉사만 반영해 거의 수능 100% 전형과 같다.

● 학생부 교과 석차등급별 점수표를 살펴보면 건국대(서울)는 총점 1,000점 중 학생부 교과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9.7점으로 0.3점 차이며, 4등급은 99점으로 1등급과 1점 차이다. 한양대(서울)도 1등급과 4등급 점수 차가 1.5점으로 상위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더욱 작아짐을 알 수 있다.

● 따라서 학생부 성적보다는 목표 대학 및 학과의 수능 반영 방법, 즉 수능 영역별 가중치, 특정 영역에 부여되는 가산점, 수능 점수 활용 지표 등을 비교 분석하여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 특정 학과에서 활용하던 단계별 전형을 폐지한 대학도 있다. 상명대(서울)는 사범대학에서 실시하던 단계별 전형을 폐지하고 수능 90%와 교직인적성면접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아주대 의학과도 1단계 수능 100% 반영을 없애고 수능 80%, 면접 20%를 반영해 면접의 영향력이 다소 확대되었다.

■중하위권 대학은 주요대에 비해 학생부 반영 대학 많아, 교대 학생부 비중도 큰 편

● 학생부 반영은 상위권 대학에 비해 중하위권 대학에서 많으며, 반영 비율도 주요 상위권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경동대, 김천대, 백석대, 위덕대 등은 학생부를 30% 반영하며, 남부대, 성결대, 영산대 등은 40%, 중부대, 제주대 등은 50%, 경주대는 60%까지 반영한다. 학교생활을 중요시하는 교대 특성 상 공주교대는 학생부를 2단계에서 40%, 전주교대는 30%를 반영하며, 부산교대는 50% 반영하는 등 학생부 비중이 타 대학보다 크다.

● 등급 간 점수도 제주대는 등급마다 10점, 경주대는 11.5점씩 차이가 나는 등 1~4등급 간 점수 차가 1~2점 정도인 상위권 대학에 비해 학생부 성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중하위권 수험생 중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면 수능과 함께 학생부 반영 방법 세부 사항을 확인한 후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