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상위권 대학은 하나의 모집 군에서 신입생 전체를 선발한다. 서강대, 서울대,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고려대(안암), 숙명여대, 연세대(서울)는 나군에서 선발한다.

• 경희대, 동국대(서울), 서울시립대-인문, 성균관대, 한국외대(서울), 한양대(서울) 등 많은 대학에서 가군과 나군에 모집 단위를 분리해서 배치하며, 다군에서는 선발을 하지 않거나 건국대(서울)처럼 일부 학과만 선발하기도 한다. 다군 선발 대학은 건국대(서울), 국민대, 숭실대, 아주대, 중앙대(서울) 등이다.

• 가군과 나군에는 상위권 대학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모집 규모가 비슷한 편이어서 크게 쏠림 현상이 없고 합격 가능성, 지원자 성적 분포가 예상 범위를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발 대학 및 학과가 적어 선택 폭이 좁은 다군에서는 가/나군에서 상향 지원을 한 수험생과 하향 지원을 한 수험생 등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동일 모집 단위에 몰리게 되므로 가/나군에 비해 지원자 간 성적 분포가 매우 크고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모집 군을 변경한 대학들이 있다. 국민대는 법학부, 건축학부 등 10여개 모집 단위를 다군으로 이동해 모든 군에서 선발이 이루어지며, 가/나/다군 분할 모집을 실시했던 단국대(죽전) 자연계열은 가군의 모바일시스템공학, 수학교육과를 다군으로, 건축학과, 화학공학과를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가군 모집을 폐지하였다. 서울여대 인문계열은 가/나/다군 모집을 가/다군으로 변경하였으며, 중앙대(서울)는 산업보안학과(인문)과 의학부를 제외한 가군 모집 단위를 나/다군으로 분산하고 공과대학, 소프트웨어 등을 나군으로 이동해 올해는 자연계열 지원자들도 나군에서 중앙대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 모집 군의 변경은 비슷한 수준의 대학 간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모집 군 변화 및 지원 경향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하되 모의지원 결과, 실시간 경쟁률, 타대학 모집 군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하여 다른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 변화를 파악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시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13,017명 감소(103,145명, 29.4%)하였고, 재수생 비율도 증가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시 모집에서의 지원 인원 역시 감소하였고, 수시 이월 인원으로 인해 최종 모집 인원은 증가하는 만큼 경쟁률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수능에서 수학가,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자연계열에서 경쟁률 변화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

• 또한 올해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에서 프라임 사업의 주축이 되는 공학계열 선발 규모를 확대하는 등 자연계열에서 변수가 많은 만큼 모의 지원 경향, 실시간 경쟁률 및 지난해 지원 경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지원할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들의 신설학과 경쟁률은 대부분 평균 경쟁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학과인 만큼 합격선, 학과 특성 및 혜택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지 않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나타난 지원 경향 및 경쟁률도 참고하여 정시모집에서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자.

• 올해는 수능이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높아져 신중한 지원이 뒤따를 전망이다. 여기에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등급제 도입이라는 변수를 앞두고 있어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많은 수험생이 무리한 지원은 피하고 적정/안전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