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명: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오늘도 캉쌤 글을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꾸벅 )

학령인구 감소로 전교생 수가 급격히 줄어 내신등급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작년에 300명인 학교에서 12명이 1등급을 받았다면 올해는 250명으로 줄어 10명만 1등급을 받고 12등은 2등급을 받게 되는 거예요..

하지만 주요 대학 선발인원은 크게 바뀌지 않았어요. 따라서 작년에 12명을 선발해 커트라인이 1.0등급이었던 대학이 있다면 올해는 커트라인이 1.2 정도로 낮아질 수 있어요. 선발인원은 같은데 똑같은 등수를 받은 지원자의 등급이 낮아졌으니까요.

그래서 대학에 지원할 때는 예전 커트라인만 보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물론, 어느 학과의 커트라인이 더 높고,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점수대가 형성되었는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꼭 참고해야 하지만 내 성적이 작년 커트라인보다 낮다고 해서 지원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깜깜이 입시가 되어 펑크 나는 곳도 늘어날 거예요. 재수생이나 반수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어떻게든 수시에서 끝내려고 안전지원하는 고3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캉쌤도 일반적으로 그렇게 조언하고 있고요.

그런데 입시에서는 전략도 중요해요. 급변하는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며 대담하게 지원하는 것이 의외의 성과를 올릴 때도 있어서요. 그래서 올해같은 깜깜이 입시에서는 재수까지 감수하고 과감히 지원하는 학생이 대박을 칠 거예요. 

특히, 수능에 자신 있는 학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곳에 지원해보세요. 그러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올 거예요. 올해는 출석일수 부족으로 수능 준비가 어려워져서 고3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워졌거든요. 그래서 수능 최저만 맞춰도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 늘어날 거예요.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 등에서 매년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데 올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요.

따라서 고3은 지금부터 수능에 올인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어요. 어차피 고3은 내신이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되니까 내신이 좋은 학생은 자소서나 면접을 열심히 준비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은 수능 최저 충족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서 수시도 적극 공략해보는 거죠.

그 결과 올해는 특목고, 자사고, 강남 등 학군지 일반고 아이들이 선전할 수도 있어요. 내신에 발목이 잡혀 수시에서 자유롭게 날지 못할 뿐, 수능에서는 내놓으라 하는 강자들이니까요. 그들이 수능이라는 무기를 휘두르며 수능 최저가 있는 대학을 적극 공략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어요. 대학 브랜드에 욕심 내기보다 나에게 유리한 대학을 공략하는 거죠. 고1때는 원대한 꿈을 꿔도 좋지만 고3 때는 현실에 눈을 돌려야 하니까요.

다만, 특목고, 자사고, 강남은 진보 교육자들이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곳이어서 대학이 교육부 눈치 보느라 의도적으로 차별할 가능성도 있어요. 

많은 분이 특목고, 자사고는 고교등급제라는 혜택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에요. 내신에 발목이 잡히고, 교육부와 교육청을 장악한 진보교육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대학이 특목고, 자사고 애들을 외면하고 있지요. 뽑고싶은 대로 뽑았다가는 교육부에 실컷 두들겨 맞을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작년 입시에서 한영외고 출신으로 학종을 통해 합격한 조국 전 장관 딸 논란이 있은 후 특목고, 자사고, 강남 아이들이 홀대를 받았어요. 예전 같으면 충분히 합격할 아이들이 대거 불합격해서 한바탕 소란이 있었죠. 역차별이라고요.

너무 억지 아니냐고요? 그럴 수도 있어요. 정확한 물증이 아니라 심증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은 작년에 대입 수시 전형이 진행되는 동안 교육부가 대학 감사를 진행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말이 많았죠. 대입 전형 기간에 교육부가 감사를 벌이면 어느 대학이 소신껏 뽑을 수 있겠냐면서요.

그런데 올해도 사립종합대학들이 교육부 종합감사 중이에요. 연세대와 홍익대가 이미 감사를 마쳤고, 다른 대학들도 순차적으로 감사를 받고 있지요. 그러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올해도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어요. 내년에 보궐선거도 있어서 정부는 일반고 아이들이 대거 불합격하는 일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니까요.

입시에 정치 논리가 가미되면서 예측이 너무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예전 같으면 합격 안정권인 데도 불합격하는 특목고, 자사고, 강남 아이들이 올해도 나올 거예요. 지방 일반고에서는 어부지리를 얻는 학생이 나올 테고요.

그래서 일반고 학생들은 올해에 조금 공격적으로 원서를 쓰는 것도 괜찮아요. 물론, 재수까지할 각오를 해야 하지만요. 아!!! 그렇다고 너무 터무니없게 지원하면 안 돼요.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터무니없게 지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입시전략을 짤 때는 철저한 분석과 냉철한 자기 평가를 기반으로 해야 하지요. 충만한 자신감과 해내겠다는 도전정신이 아니라요.

추신 1. 초중 부모님들께서 특목고가 좋으냐, 일반고가 좋으냐는 질문을 끊이지 않고 보내주고 계세요. 특목고나 자사고 부모님들도 전학 가야 하냐는 질문을 끊이지 않고 보내주시고요. 그런데 솔직히 캉쌤도 감이 잘 안 잡힙니다. 요즘은 정치인들이 입시에 너무 많이 관여하면서 객관적 분석이 효력을 많이 잃었거든요. 따라서 어떤 고등학교에 보내야 할지 고민되실 때는 정부의 교육철학도 꼼꼼히 따져보세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게 그걸지도 몰라요. ㅠ_ㅠ

추신 2. 우리나라는 사람이 가장 큰 자원인만큼 인재를 키우는 데 더 공을 들이면 좋겠어요. 교육은 과정의 평등이어야 하지 결과의 평등이 되어서는 안 되잖아요. 남들 놀 때 놀지 않고 노력한 사람은 더 인정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아이들에게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동기가 생기고 긍정적인 롤모델도 생기겠지요.

※ 강명규쌤의 3줄 요약

1. 코로나가 깜깜이 입시를 불러왔다!

2. 특목고, 자사고는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

3. 분석은 꼼꼼하게, 전략은 대담하게, 지원은 용기있게!!!

오늘도 캉쌤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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