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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중앙교육 이승혁 컨설턴트의 수시 상담 사례로 알아보는 수시 합격 전략]

1.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은 논술 실력으로만 붙는 것이 아니다.

올해 수시, ‘입시 대박’ 꿈꾸지 마라.

Ÿ 올해의 수시가 예전의 수시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보다 지원횟수가 6회로 제한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예전에는 수시지원을 현재 나의 모의고사성적보다 상향에 해당되는 거의 모든 대학을 수시에 지원하곤 했었는데, 지원횟수의 제한은 일단 예전의 방식대로 수시지원을 할 수가 없어졌음을 의미한다.

Ÿ 가령, 정시는 지원횟수가 가군, 나군, 다군 군별 1회씩 총3회로 제한되어 있다 보니, 현실적으로 정시에는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본인의 성적을 정확히 파악하고 인정하며, 또 그에 맞게 대학을 지원하다보니 입시결과도 세부적으로는 약간씩 변동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거의 해당 대학들의 성적대에 맞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수시도 점차 정시처럼 적정성적에 맞는 지원으로 바뀌어 갈 것이라는 점이다. 당장 주변에서 들리는 입시의 대박(?)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수시에서 대성공을 이루어낸 것들 (물론, 이 사례들은 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최저학력기준이 근래보다는 느슨했던 대부분 먼 과거의 사례들)은 종종 보이지만, 정시에서 대박을 이루어냈다는 것은 아주 찾아보기가 힘들다.

Ÿ 지원횟수제한이 없던 과거에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패턴이 아주 단순해서, 6월모평과 9월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그 보다 높은 대학은 모두 원서접수를 하는 식으로 지원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와 같은 패턴으로 수시지원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시에서 그야말로 대부분 학생들이 꿈꾸는 대박의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고 봐야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본인의 성적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적절한 지원전략을 만들지 못한다면 예년보다 더욱 치열해질 정시를 통해서만 대학에 진학하게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에 각 성적대와 스펙에 맞는 수시 지원전략을 몇 가지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사례1.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은 논술 실력으로만 붙는 것이 아니다.

우선선발 대상자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보통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능성적, 논술성적, 학생부성적이 모두 좋아야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논술성적이 좋아야함은 물론이겠지만,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우선선발이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선발대상자가 되는 경우와 되지 않는 경우 실질경쟁률에서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에서 학생부의 반영방법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선발 대상자가 되지 않는다면 실질경쟁률도 크게 늘어날 뿐 아니라, 학생부의 급간별 점수 차이도 커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리해진다.

A 학생의 사례를 보자.

<표> A학생의 2012학년도 6월 모평 성적표

A 양의 경우에는 겨울방학부터 수리논술은 학원을 다니면서 꾸준히 준비는 했지만, 과학논술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6월 평가원 시험이 지난 후 본격적으로 수시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하면서부터, 수능 전 시험을 치르는 연세대를 지원하기 위해서 과학논술을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 학생은 과학 논술을 준비해야 할까? 아래는 A 양의 작년 6월 정시기준 예상지원권이다.

<유웨이 합격진단 결과> A학생의 작년 6월 정시기준 고려대 예상지원권

<유웨이 합격진단 결과> A학생의 작년 6월 정시 기준 연세대 예상지원권

<표> 2012 수능 최저학력기준 비교

과학 논술은 별도 준비 않고, 학습 패턴을 유지한다.

학생의 연간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보았을 때, 연세대의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하기보다는 고려대의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하기가 더 유리하고, 외국어와 탐구에서 약간의 점수상승만 있어도 정시로도 합격가능성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굳이 지금까지의 학습방법을 수정하면서까지 과학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해주었다. 따라서 A 양은 수능 후에 치르는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에만 응시해두고, 현재까지의 학습패턴을 크게 바꾸지 않은 상태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을 최대한 수능준비에만 신경을 쓰기로 하였다.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은 우선선발 대상자가 되느냐의 문제가 합격을 좌우한다.

수능 시험을 본 다음날 가채점 결과를 보니, 대부분 재학생들이 그러하듯이 A 학생은 6월과 9월에 비하여 성적이 다소 하락하였다. 가채점을 토대로 한 정시 지원가능권은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선으로, 수능성적이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 접수해두었던 위 대학들도 논술고사를 보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A 학생의 성적패턴이 자연계학생으로서는 불리한 성적패턴을 가지고 있었기에(언어 1등급, 수리 1등급, 외국어 2등급, 과탐 3등급으로 예상), 고려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우선선발대상자가 되기에 힘들어 보였다. 결과적으로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에 모두 응시했으나, 우선선발조건을 맞춘 고려대만 합격을 하고 나머지 대학은 모두 불합격하게 되었다. 고려대의 경우는 학과수준을 적정선으로 잡았고, 나머지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상위학과를 지원했다는 점도 고려대상이 되어야 하겠지만 역시 가장 큰 영향은 우선선발대상자가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거의 합격과 불합격을 나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은 수능성적이 크게 좌우하는 것이다.